1월 14일 다이어리 데이로 시작, 12월 31일은 레쓰비 데이

11월 11일이 무슨 날일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빼빼로 데이라고 답할 듯합니다. 국내 한 제과업체가 만든 초콜릿을 덧씌운 막대과자 이름이 바로 빼빼로. 빼빼로 데이의 유래에 대해 포털의 지식인들은 한결같이 1994년 부산을 지목합니다. 여중생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의미로 건넸다는 설인데요. 현재는 업계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는 상술로 만들어진 날 어떤 날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날이 2월 14일과 3월 14일입니다. 밸런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입니다. 물론 초콜릿 회사와 사탕회사의 상술입니다. 아류들도 많습니다. 1월 14일은 다이어리 데이, 4월 14일은 블랙 데이, 5월 14일은 레몬 데이, 6월 14일은 키스 데이, 7월 14일은 아이스크림 데이 등등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14일 외에도 ‘데이 마케팅’은 많습니다. 빼빼로 데이의 성공으로 국내 제과업체들은 자사의 제품명을 딴 ‘○○○ 데이’ 마케팅에 열을 올립니다. 업체들은 “어느 해 어느 지역에서 시작됐다”며 시작은 자연발생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최근에는 농축산물도 이 같은 데이 마케팅에 합류했습니다. 굳이 동참하고 싶으시다면 국적도 모르거나 특정 회사의 제품이 아닌 내 이웃의 농민들이 땀 흘려 생산하는 농축산물 데이를 챙기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서 이 또한 열거해 봅니다.

2월 23일 인삼 데이, 3월 3일 삼겹살 데이, 4월 9일 닭고기 화이트 데이, 5월 2일 오이 데이, 8월 18일 쌀 데이, 9월 9일 닭고기 데이, 10월 24일 애플 데이, 11월 1일 한우 데이, 11월 11일 가래떡 데이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자 보행자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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