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운영 트위터 중 충주시 1위… 포인트는 청주교통정보센터 가장 높아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3000만대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모바일 트래픽이 개인 컴퓨터의 트래픽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을만큼 ‘손 안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애니팡, 드래곤플라이 등의 게임과 금융결제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2009년 무렵부터 SNS 이용자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SNS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도 있었다. 정부부처와 기관, 일반기업 홍보와 소통의 방법도 홈페이지에서 트위터 계정과 페이스북 페이지 등 SNS로 ‘대세’가 넘어간 상태다.

▲ 주교통정보센터 트위터계정을 운영하는 임희섭경사와 이지은 주무관. 임희섭 경사는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구입은 최근이다.

이러한 소통은 단순히 정부부처 및 기관, 기업 등에서 과거 팔로워나 친구들에게 정보만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서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검찰청(@spo_kr)과 한국민속촌(@koreanfolk)의 트위터 계정 특성을 살린 ‘한복이 너무해’ 웹툰이다.

지난 9월 말부터 시작된 이 웹툰은 이용자들의 자발적 동기와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평소 대검찰청트위터는 일반시민들이 갖고 있는 검찰의 위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친근하고 유머있는 답변 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민속촌의 트위터 계정 역시 민속촌의 특성을 살려 ‘아씨’라는 캐릭터를 부여, 사극말투로 소통을 하며 트위터리안들에게 개성있게 다가가고 있다.

실제로 대검찰청 트위터의 인기는 높다. twtkr디렉토리 (http://twtkr.olleh.com/) 트위터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twtkr디렉토리에서는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의 순위와 활동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이는 재미없는 다른 관의 홍보계정과는 달리 대검찰청 트위터가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검 트위터는 기관/단체 순위에서는 18위이며 정부부처/청 순위 중에서는 청와대(@bluehousekorea)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충북도내 자치단체, 정부기관 등에서도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을 이용,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한 활동은 비교적 활발한 편이지만 트위터로 한정했을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지방자치단체(산하 기업포함) 트위터 순위를 보면 1위는 서울역사박물관, 2위는 서울메트로, 3위는 부산광역시, 4위 서울특별시, 5위 경기도 부천시이다. 이러한 트위터 순위는 팔로워와 팔로잉, 트윗, 리트윗, 리스트 등이 포인트로 매겨져 정해진다.


충북도내 지자체 중에서는 46위에 가서야 충주시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충주시의 포인트는 1746이며 충주시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27개 충청권 지자체에서도 순위가 가장 높다. 충북으로만 한정할 경우 제천시청(1367)이 2위, 충북도청(1266)이 3위, 증평군청(754)이 4위이다. 이외에도 청주시, 청주시 상당구, 옥천군, 단양군, 청주시의회 등도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지만 활동이 적어 순위와 포인트가 무의미한 상태이다.

@plotra043을 아시나요

충북권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트위터 계정은 청주교통정보센터(@poltra043)이다. 청주교통정보센터는 6391포인트로 전체 트위터 계정 중 1707위 기관/단체 중에서는 49위, 교통정보 트위터 중에서는 9위를 나타내고 있다. 청주교통정보센터 보다 높은 순위에는 한국도로공사, 국가교통정보센터(국토해양부), 서울교통정보센터, 종합교통정보센터 등 대형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청주교통정보센터는 13일 기준으로 팔로워 2428명, 팔로잉 2585명, 트윗수 12만6893, 리스트 174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 평균 132건에 달하는 지저귐이 트위터라는 플랫폼을 타고 ‘트친’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청주교통정보센터는 청주와 청원, 증평의 일부 구간의 교통정보와 안내들을 제공하고 있다.

청주교통정보센터를 운영하는 이는 임희섭경사와 이지은주무관이다. 충청북도지방경찰청 별관에 위치한 교통정보센터내에서 청주시와 청원군 등의 교통흐름을 파악해 출퇴근 시간에는 30분마다 이후에는 1시간에 한번씩 트윗을 날린다.

임경사는 “청주교통정보센터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청에서 스마트 폼의 확산과 트위터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청주시와 청원군, 증평군 일부 지역의 43개 간선도로에 설치된 50대의 교통정보수집용카메라와 자치단체가 설치한 주정차단속카메라 196대가 사용된다. 또한 정보제공 구간을 10개축으로 구분해, 순서대로 교통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교통정보이외에도 도로의 공사상황이나 집회 등을 각 경찰서 협조 아래 제공받고 있다. 임경사는 “교통정보 이외에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내용을 트윗하기도 한다. 이용자들이 교통상황에 대한 질문을 할 때는 답변을 하고 때로는 안내부서를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9일 비하동 롯데마트 오픈 당시 주변이 몰렸을 당시에도 트윗은 계속됐다. 임경사는 “그곳은 서청주IC 부근이다. 비록 카메라 방향이 제한돼 있어 정체상황을 정확히 볼 수는 없지만 이전 도로상황과 주변 카메라로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평소 가장 통행량이 많은 곳은 어디일까. 임경사는 “출퇴근 때 청주시 주변에서는 율량육교 부근이 가장 통행량이 많다. 아침에는 오창방향, 저녁에는 그 반대방향”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경력이 2년이 넘은 임경사, 이제 SNS와 스마트폰 사용에는 도가 트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임경사는 “트위터계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SNS에는 친숙하지 않다. 스마트폰도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구입했을 정도다. 주변에서 가장 늦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