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도내 인사 누가 뛰나
주요캠프 주력 인사 학교·학교·출신지·연령·직업별 분석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주요 캠프의 주력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부단장급 총 104명,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 부본장급 이상 총 132명, 안철수 무소속 후보 팀장급 이상 총 45명)

<충청리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충북 출신 주요인사는 박 후보 캠프에 10명, 문 후보 캠프에 8명, 안 후보 캠프에 1명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원하고 있는 후보 캠프 집권시 차기 정부에서 핵심 인사로 활동이 예상 돼 이들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전국적 상황에서 출신 학교를 분석해 보면 박 후보 캠프는 전통적으로 파워 집단을 형성해온 KS(경기고·서울대) 라인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고교는 경기고(9명) 광주일고(4명) 대전고(3명) 순으로 많았고, 대학은 서울대가 41명으로 전체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충북지역 출신 인사로는 정우택 최고위원이 경기고 출신이고 김현숙 의원(비례대표)과 경대수 의원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에 비해 문 후보 캠프는 전주고(8명)가 경기고(4명)보다 많았다. 서울대 비율 또한 4명 중 1명꼴로 박 후보 캠프보다 적었다. 도내 출신 인사 가운데에서는 오제세 의원과 유인태 의원이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반면 안 후보 캠프는 비평준화 젊은 세대가 캠프의 주요 주축인 만큼 출신 고교가 다양했다. 서울대 출신은 3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서 주목받았던 고려대가 상대적으로 밀리고 연세대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캠프만 보더라도 충북 출신 인사 가운데 박범계, 노영민, 변재일, 김영환 의원 등 절반이 연세대 출신이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박 후보의 동문인 서강대 출신이 두각을 나타냈다. 장흥순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이에 해당된다.

출신 지역도 차이가 뚜렷했다. 박 후보 캠프는 서울 출신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부산·경남에 이어 대구·경북, 충청 순이었다. 호남 출신은 가장 적었다.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 출신은 13명으로 정우택, 송광호 의원이 공동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충남 출신인 안상수 의원이 선대위 의장, 윤상현 의원이 직능본부 총괄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에 비해 문 후보와 안 후보 캠프에서는 호남 출신이 다수를 이뤘다. 문 후보 캠프는 광주·전라 출신이 제일 많았고 서울, 충청, 부산·경남에 이어 대구·경북이 뒤를 이었다. 안 후보 캠프는 호남, 서울·경기, 부산·경남 출신이 16 대 15 대 7이다. 안 후보의 주요 지지층 분포와도 비슷하게 볼 수 있다. 대구·경북 출신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안 캠프에 합류한 의원 한 명뿐이다. 강원도 출신은 3명이고, 제주·충북·충남 출신은 1명씩이다. 유승찬 전 영화잡지 <스크린>편집장이 충북 출신 인사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연령별로 보면 박 후보 캠프에서는 50~6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었고, 평균 나이도 54.7세로 세 후보 캠프 중 가장 많았다. 문 후보 캠프는 평균 나이 52.5세로 40~50대가 각각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본부장, 부본부장급 캠프인사 132명 가운데 103명이 여기에 속해 있다.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김부겸 박영선 이인영 전순옥 안도현 김민영 선대위원장 6명 또한 여기에 해당한다.

안 후보 캠프는 1966년과 1967년생, 학번으로는 85·86학번이 주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호남·40대가 주축으로 팀장급 이상 45명의 평균나이가 45.9세로 이른바 ‘빅3’ 캠프 가운데 가장 젊다. 안 후보의 나이가 50세로 40대가 우리사회의 중심축으로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후보의 생각이 인선의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직업별로는 세 후보 캠프 공통적으로 법조인 출신이 두루 포진 돼 있다. 박 후보 캠프의 경우 법조인, 교수, 기업인 순이었다. 충북 지역 인사로는 전 대검찰청 마약조직 범죄부장(검사장) 출신인 경대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문 후보 캠프에서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와 대학 운동권 출신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법조인이었다. 도종환, 노영민, 이인영, 유인태 의원등이 전자에 해당 될 수 있고, 박범계 의원이 후자에 해당된다. 박 의원은 판사시절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에 반대해 법복을 벗고 노무현 캠프에서 활동 한 바 있다.

특별히 시민캠프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사들이 적지 않다. 고재영 시민캠프 공동대표는 프랜차이즈 빵집을 밀어낸 동네빵집으로 유명한 ‘고재영 빵집’의 사장이다. 작곡가 김형석, 시인 안도현 씨도 시민캠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도종환 의원(비례대표)이 안 시인의 추천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세간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 현 <서울신문>에서 만평을 그리고 있는 시사만평작가 백무현 화백은 시민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 화백은 최근 문 후보의 이력을 그린 만화책을 내기도 했다.

안 후보 캠프는 언론인과 법조인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대신 안 후보 캠프는 미약한 조직력을 교수 중심의 거대 정책조직으로 보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장하성·윤영관 국민정책공동본부장, 조희경 외신부대변인 등 캠프 내 직책을 맡고 있는 교수를 비롯해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20개 분야별 포럼에서 활동 중인 교수가 15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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