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公, 착수 보고회 220ha 대상 내년 8월 착공

석면으로 몸살을 앓았던 제천시 수산면 토양이 새롭게 복원된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6일 제천시청에서 열린 사업 착수 보고회에서 수산면 지역 220㏊를 대상으로 토양복원공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복원사업 설계는 내년 7월까지 마무리하고 같은 해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토양복원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10개 전문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총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단은 석면에 오염된 토양을 깨끗한 흙으로 복토해 석면의 비산을 막거나 오염된 토양을 다른 토양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

특히 이 지역 석면 오염 토양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산악 경사지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석축 쌓기 공사도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또 최근까지 석면 돌을 4대강 사업 공사현장 등에 납품해 논란이 됐던 수산면 지역 채석장은 이번 토양복원공사 과정에서 모아질 석면 오염토양 적치장으로 쓴 뒤 전체를 복토하거나 환토하게 될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넓은 지역의 토양을 교체하는 공사여서 흙을 실어나르는 작업이 전체 공정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며 “복토나 환토용으로 쓸 흙은 제천시와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천시는 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토취장과 적치장을 조성하고 관련 인허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토양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수산면은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인근 관광지와 연계된 친환경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2009년 2월 석면 폐광이 있는 수산면 일대 8곳의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2010년 환경부 조사에서도 수산면은 오염 농도가 심하고 토양 정화가 시급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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