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새야…’는 충북에서 시작된 동학 재조명

충북개발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에서 최근 ‘충북의 민속문화’라는 연구총서를 펴냈다. 지은이 이창식(충북문화재전문위원)씨는 “충북지역은 수려한 백두대간으로 독특한 문화를 유지해 왔다. 이 지역의 고유문화와 천혜의 자연자원을 묶어 청풍명월 또는 양반 고장의 시발지라고 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가 공동운명체라는 명제가 나름대로 통하듯이 지역문화와 민속, 문화재는 지역정신의 공급처이며 동시에 지역발전의 에너지 역할을 한다. 충북지역 민속의 활성화는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강화시키고 공동선을 추구하는데 일체감과 공감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충북지역의 민속 특성과 문화권 모색, 중원문화의 정체성과 충주민속, 충북지역의 민요, 충청지역 세시풍속의 특징, 충북지역의 축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또 지역문화와 충북민속의 상징성 부문에는 단양지역축제와 죽령산신제, 속리축전과 법주사 탑돌이, 제천문화와 의병제, 음성지역 세시축제와 거북놀이 등을 싣고 있어 민속문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김양식 충북학연구소 연구원은 교양총서로 ‘새야 새야 파랑새야’라는 책을 선보였다. 김양식씨는 이 책의 서두에서 “동학은 충북 땅에서 불씨를 지핀 뒤 전라도를 비롯한 조선 전역으로 급속히 번져나갔다. 사람이 하늘이고 하늘이 사람이라 외친 동학은 당시 어지럽고 사회모순이 가득찬 상황에서 한줄기 빛이었다. 그래서 충북은 역사적으로 정체되거나, 소극적이거나, 잘못된 현실을 피해간 곳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충북은 전쟁과 평화가 교차되는 가운데 보다 나은 사회를 지향하고 모두가 하나되는 상생의 공동체를 꿈꾼 곳이라는 김씨는 1백년전 충북인들이 동학에 기대 ‘사람이 하늘이고, 하늘이 사람’인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노력이 되살아나 모든 사람이 주인되는 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발간했다고 덧붙였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혁명전야, 혁명의 깃발은 올라가고, 노비문서를 불사르라, 피로 물드는 충북의 산하, 동학농민전쟁 꺼지지 않는 역사의 등불 등으로 구성돼 충북의 동학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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