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안 고수·故 육영수 여사 고향 정서적 지지

◇ 박근혜, 野 두후보와 대결 크게 앞서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달 21~22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안 후보가 박 후보를 49.9% 대 41.2%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충청권에선 박 후보(48.6%)가 안 후보(40.4%)를 앞서 대조적이었다.

또 박 후보와 문 후보 대결에서도 45.0%대 45.9%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지만, 충청권에선 박 후보(49.0%)가 문 후보(40.8%)로 역시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위에 있었다.

이런 현상은 추석 직후인 지난 1일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충청권에서 박 후보(54.0%)는 안 후보(42.6%)를 여유 있게 따돌렸고, 문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53.8% 대 38.7%로 크게 앞섰다. 전국지지도는 오차범위내 박빙이었다.

또 KBS청주방송총국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충북지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의 우위가 두드러졌다.

우선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는 38.5%를 얻어 안 후보(22.3%)와 문 후보(15.5%)를 따돌렸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46.6%)가 안 후보(40.5%)를 6.1%포인트 앞섰고,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50.4%)가 문 후보(37.0%)를 13.4%포인트나 격차를 벌였다.

◇ 충청권 박 후보 우위 언제까지 가나?

대선의 나침판 또는 풍향계로 불렸던 충청표심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전국 판세속에서도 박 후보에 크게 쏠리면서 앞으로 이런 추이가 언제까지 갈수 있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청표심은 일단 전국 판도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현재 전통적 보수 여권지역이던 부산 경남(TK)에서 세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호남에서 야권후보간의 다툼이 치열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야권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호남표심은 어느정도 방향이 정해져 한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 경남에서 여권대 야권의 표심이 충돌할 것으로 보여 유권자 분포로 볼때 영·호남의 지역별 판세는 어느 선거 보다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 진다.

결국 충청 표심이 대세를 결정할수 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쉽사리 한쪽으로 치우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충청지역에서 박 후보는 세종시 원안 고수와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란 정서속에 야권 후보들보다 탄탄한 지지기반을 형성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이제 막 선거전에 나서는 문재인 안철수 야권후보들과는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다.

여기에 2002년 대선에서 행정도시 이전 공약으로 노무현 후보가 대권을 잡았듯이 지역 유권자의 마음을 살수 있는 공약에 따라 표심이 얼마든지 바뀔수 있는 특성이 있다.

또 지역민들의 품성 자체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데다가 막판 실리적 투표성향 등으로 판세는 유동적이다. 따라서 충청표심은 가변성이 많아 현단계에 박 후보 우위를 단언키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