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이 방죽에서 ‘두꺼비’ 촬영하는 삼총사 심광흠 박용환 김홍률씨

본격 환경 다큐멘터리 ‘KBS 환경 스페셜’팀 심광흠 프로듀서와 박용환 촬영감독, 그리고 오디오를 담당하는 김홍률씨가 원흥이 방죽에서 3달째 동고동락을 하고 있다.

이들은 원흥이 두꺼비 마을을 두고 “개발하자”는 토지공사의 입장과 원흥이 두꺼비마을 생태문화보전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원흥이 시민대책위)의 “도심 속 생태계를 살리자”는 의견이 충돌하자 청주를 찾았다.

다음달 23일 방송 될 ‘두꺼비’를 촬영하기 위해 지난 2월 25일 내려와 방죽 부근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꺼비를 보기 위해 주변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일은 어느새 이들에게 일상이 돼 버렸다.

박 감독은 “이 프로를 하면서 익숙해 질만도 한데 기다림은 아직도 힘들다.
사람은 약속하고 섭외하면 되지만 동물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물의 습성을 알고 연구하면 기다림의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있는 원흥이 두꺼비 마을의 살아있는 자연 생태계를 카메라에 꼼꼼히 담아 보여주고 싶다는 이들은 촬영을 하면서 동물과 자연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두꺼비가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찍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심 프로듀서는 “시민대책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보다는 사람만 살기 위한 개발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상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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