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달렸나?’ 싶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 머리는 깨질 듯 아프고, 속은 울렁거리고, 식은 땀이 흐르고, 목은 타 들어 가고…심지어 초록색만 봐도 올라올 것 같다. 술을 마실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숙취의 고통. ‘숙취는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숙취 없는 세상을 꿈꾸는 우리의 김대리를 위해 준비했다. 이름하여 “숙취, 그것을 알려주마!”

다음날까지 깨지 않은 술 기운, 대체 녀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술을 마시면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알콜이 혈액을 통해서 간으로 가는데, 이곳에서 알콜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바뀐다.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것이 활성산소인데, 이 활성산소가 구역, 구토 메스꺼움, 두통, 무기력을 일으킨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요소가 유전적으로 결핍이되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아예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된다.

반면에 분해효소가 많은 사람은 술을 잘 마신다. 아세트알데히드가 간 조직에서 대사로 처리할 수 있는 허용한계가 되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간 조직에서 바로 처리되지 못하고 남아 있을 때는 신체조직에 여러 가지 손상을 일으킨다. 간은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숙취에 의한 증상을 거의 느낄 수 없지만 뇌의 경우는 신경세포가 존재해 숙취에 의한 증상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와 행동에 있어서 정상적이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면 술을 마신 다음날, 술이 좀 깨기 시작하면 배가 더 고파지는데 왜 일까? 마신 다음날 허기를 많이 느끼는 이유는 일시적 저혈당 증세 때문이다. 알코올은 포도당의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과음한 다음 날엔 식사를 해도 혈당 수치가 별로 높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술 마신 다음 날 허기를 느껴 많이 먹게 된다. 혈당수치가 떨어지면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소비하는 뇌가 1차적으로 타격을 받아,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초래된다.

또한 식은땀, 어지럼, 속 울렁거림, 손끝 저림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 당도가 높은 꿀물이나 초콜릿, 단감 등을 섭취하면 숙취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의사 중엔 술 마신 다음날 포도당 링거 주사를 맞는 사람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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