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문의 이어 추동수역도 주의보

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의 조류가 전 수역으로 확산되면서 먹는 물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금강유역환경청은 6일 대청호 추동수역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로써 회남수역과 문의수역에 이어 대청호 3개 수역까지 조류가 확산되고 있다.

금강물환경연구소에서 지난달 27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수질을 채수·분석한 결과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조류주의보 수준을 기록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내린 집중강우로 대청호 유역에서 다량의 영양염류가 유입되고, 대청호 상·중류에 체류하던 남조류가 중·하류로 이동하면서 추동수역에 조류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회남수역과 문의수역은 각각 조류경보와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조류경보가 발령된 회남수역은 3일 수질검사에서 클로로필-a 농도가 39.6㎎/㎥, 남조류세포수는 2만2766/㎖로 나타나 경보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청주권의 먹는 물을 공급하는 취수탑이 있는 문의수역은 클로로필-a 농도가 13.9㎎/㎥로 지난달 27일의 31.1㎎/㎥보다 낮아졌으나 남조류세포수가 1만 6392/㎖(지난달 1만6598/㎖)로 조류주의보 기준치를 넘어섰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당분간 대청호 전 수역에서 조류발생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조류경보 등의 해제까지 조류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조류저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청주시, 대전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을 통해 오염원 지도·단속, 조류저감 시설 운영, 심층수 취수, 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 강화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7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물문화관에서 깨끗한 수돗물 공급과 조류발생 저감을 논의하기 위한 '대전·충청지역 언론기관 초청 관계기관 워크숍'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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