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룸댄스(사교춤, 댄스스포츠)는 5.16정권에의해 퇴폐적 문화의 일종으로 낙인찍혀 불륜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남긴 채 한동안 침체기를 맞았다. 그 후 40여년 동안 볼룸(Ballroom)댄스는 불법댄스교습소, 카바레 등 어두운 곳에서 머물며 부정적인 인식을 자초해 온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요즘에 들어서는 사회 일반인들의 댄스스포츠에 대한 인식변환이 이루어지면서, 직접 배우고 싶어하는 계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정부에서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서의 채택에 대비한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스포츠 종목 육성책을 수립하고 있다. 댄스스포츠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앞두고 발벗고 나서고 있다면 민간차원에서는 댄스스포츠와 관련된 단체들이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1970년에 설립된 한국무도교육협회 등 5개의 무도단체가 있으며, 전국적으로 등록된 무도학원도 1천여 개 정도로 그 수가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주요 언론기관 및 백화점 등의 문화센터들이 강좌를 개설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부설 사회교육원 등 공공기관이나 대학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교양강좌로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지도자도 국외 무도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을 포함하여 3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선수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모두 합쳐 100커플 정도가 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당면과제 해결해야
이같이 한국의 댄스스포츠가 국제화에 발맞추어 활성화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당면과제 또한 산재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혼용하고 있는 볼룸댄스, 스포츠댄스 등의 무도명칭을 댄스스포츠로 통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존하는 5개 무도단체가 설립목적이나 구성의 주체 또는 활동내용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한국 댄스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하나의 연합체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확보하고 올림픽 등을 대비하기 위해 청소년 선수들을 적극 선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양희 회장은 “앞으로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우리나라에서 충북이 댄스스포츠의 중심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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