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해 청주를 휩쓸고 간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마주하기 직전 최고 이슈는 단연 ‘태풍 신문지’였다. 일부 신문지 패배라는 사진이 떠돌긴 했지만 실제 대부분 신문지와 테이프를 붙인 유리창은 깨지지 않았다는 게 검증이 됐다. 그럼 유리창에 신문지와 테이프를 붙이면 어떤 효과가 있나?

이는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유리창 파손실험 결과가 관심을 끌면서 발생한 상황이다. 종전까지 강한 바람에서 유리창을 보호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합판을 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탄성을 지니고 있는 유리가 휘는 것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두꺼운 합판을 대는 것보다 얇은 신문지 한장을 입히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유리창에 붙은 신문지가 어떻게 강풍을 이겨내는 것인가? 유리창에 표면장력과 신문지의 섬유질이 결합되어 유리창 전체에 내구성을 보강해 준다고 한다.

테이프 또한 창틀과 같이 붙이면 유리의 장력을 높여 강풍으로 인한 유리 파손을 막을 수 있다. 차량의 앞유리에는 유리뿐만 아니라 비닐시트가 합쳐져 있어 충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데 그와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된다. (단단한 유리와 유연한 필름이 만나 내구성을 극대화 시켜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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