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 유진영 산남고등학교 3학년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끝나고 고3들에겐 수시의 계절이 바짝 다가왔습니다. 저에겐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입시기간이 막상 코앞으로 다가오니 설렘과 두려움으로 복잡한 마음만 듭니다. 저 역시 수시원서를 넣었는데 최근 많은 학생들이 쓰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보게 되었습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란 기존의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방식과는 다르게 학교 생활기록부, 수능성적,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각종 서류를 심사하여 각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원서 제도입니다.

지원 학생이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와 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에 대해서 평가해주는 제도로 기존의 성적만으로 획일적으로 뽑는 방식과는 다르게 개개인의 장점과 단점을 고려해 주는 수시 원서 제도이지요.

저도 고등학교 입학 후에 진로에 대한 생각을 예전보다 많이 하게 되었고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후에 제 장래희망에 맞는 사학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틈틈히 역사 유적지도 많이 다녀보고, 문화 보존 활동 또한 하다가 우연치 않게 좋은 기회를 얻어 역사 관련 분야에서 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저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려는 방법 중에는 입학사정관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면서 저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쭉 돌이켜 보는 과정에서 학교생활도 하면서 열심히 역사탐방을 했다는 뿌듯함이 들었지만 '좀 더 열심히 한 곳이라도 다녀올 걸..'하는 아쉬움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대학교에 입학을 한 후에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유적지에서도 많은 활동을 할 것이라는 큰 목표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제 장래희망에 대해서 한번 더 곰곰히 생각하고 훗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종이안에 쓰여진 숫자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그 자체 고유의 모습과 숨겨진 잠재력을 찾아내려는 활동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지금의 학생들을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 생각하고 후에 대학생활을 하면서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되어 우리나라를 빛낼 소중한 인재들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 또한 고등학교생활에 있어서 내신관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의 참모습과 자아를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지금 한창 머릿속이 복잡할 수험생여러분들! 모두 좋은 결과를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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