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작전’기간 중 살인 변사사건 등 잇달아

경찰이 ‘민생침해범죄 소탕 100일 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각종 강력 사건 잇달아 주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선서에서 조직폭력배와 갈취사범 검거에 몰두하는 사이 강력범들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어 100일작전 전보다 치안부재가 더 심해졌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최근 도내에서는 살인과 변사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충주의 한 편의점에서는 손님을 가장한 20대 강도가 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새벽 3시 5분경 충주시 교현2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주인 김모씨(61·충주시 칠금동)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목격자인 김씨의 딸(32)은 “방에서 잠을 자다 아버지의 비명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보니 아버지가 칼에 찔려 쓰러져 있었고, 범인을 뒤쫓았지만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물건을 훔치려다 김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동종 전과자와 인근 불량배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19일 음성에서도 이모씨(여·66)가 농가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내연관계였던 지모씨(66)가 사건발생 하루 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후 휴대전화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를 부산에서 검거했고, 남녀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지씨의 진술을 확보, 지난 23일 지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변사사건도 잇달았다. 24일 보은군 외속리면 장재저수지에서는 40대 남성의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변사자가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점과 평소 지병으로 몹시 괴로워 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신병을 비관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청원군 문의면 야산에서도 40대 가장이 나무에 목을 맨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변사가가 가정불화로 집을 나갔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확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이혼한 30대가 4살난 딸과 함께 충주시 성내동의 한 보험회사 영업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이혼을 한 후 괴로워했다는 가족들의 말과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절도 사건 등 민생침해사범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 청주 동부서는 심야시간대 귀가하는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해 모두 6차례에 걸쳐 130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10대 6명을 무더기로 입건했고, 같은 날 청주 서부서에서는 인터넷 모임을 통해 알게된 여자를 성폭행하려한 30대가 강간치상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 다음날인 27일에는 찜질방 수면실에서 휴대폰 등 시가 15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임모씨(25·청주 사창동·회사원)가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등 범죄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경제불황으로 강 절도범등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범인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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