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용 음성군수, 지역갈등에 수사의뢰 특단조치

음성 용산산단 조기유치와 생극산단 의혹에 따른 지역갈등과 마찰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필용 음성군수가 최후의 특단을 내렸다.

이 군수는 14일 집단 사퇴를 표명한 음성읍이장협의회 회의장을 방문해 "용산산단은 공영개발로, 생극산단 의혹은 검찰고발 등 수사의뢰"를 주문했다.

이 군수는 이 자리에서 "음성읍 최대 주민 숙원사업인 용산산단 조성은 공영개발로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토지보상에 들어가고 공사에도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극산단 의혹에 관련해서는 "업체와 관련된 로비청탁 등 의혹되는 부분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검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주고 감사원에도 감사를 의뢰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음성군에서도 자체적으로 감사를 벌여 생극산단 추진과정에서 행정절차상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과감히 문책하고 바로잡아서 투명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련된 용산산단 공영개발 추진 계획 설명회에서는 규모, 예산, 시기 등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제시됐다.

군은 올해안에 주민설명회 개최, 입주업체 수효조사, 수용자 심사변경신청, 군의회 의결, 추경예산 확보 등 공영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2013년부터는 지방채 발행을 통한 토지보상, 공사착공 등에 돌입한다는 구체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군수의 입장표명과 군 사업추진설명회가 끝나자 이장과 비상대책위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지면서 잠시 난상토론이 전개됐다.

이날 이장들은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고 임원회의를 통해 음성군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음성읍 주민들의 생극산단 추진과정에서의 의혹제기 등으로 사태가 악화되자 생극산단 추진위원회에서도 음성읍 시내에 반박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맞불전을 펴면서 지역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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