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종 의원 등 "채무보증 동참 압력·청탁 받았다"

속보=음성 생극산업단지㈜에 대한 420억원 빚 보증과 관련해 음성군 실과장들과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압력 또는 전방위 청탁을 받았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생극산단에 대한 채무보증 확정 군의회 의결이 있던 지난 6월 26일 손수종 현 의장이 "나도 관련인들로부터 전화 또는 찾아와서 보증 채무 관계로 가게 해달라는 압력과 청탁을 받았다"고 의사 발언한 것이 의회 속기록에서 밝혀진 것.

취재결과 손수종 의장은 "의회에서 발언한 말들은 얼마든지 책임질 수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 압력과 청탁을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군의회를 이끌어 가는 의장 입장에서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회 의결당시 채무보증에 대해 강한 반대의견을 제시했던 이대웅 의원도 "나도 몇 차례씩 생극산단 관련인과 또 다른 사람이 만나자고 해서 만나는 줬지만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어필해 그 다음부터는 찾아오지 않았다"며 "나중에 한 두명을 몇 번 더 만났지만 결국엔 그들을 포기 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용산산단 조기추진 및 생극산단 진상규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손 의원과 이 의원이 압력과 청탁을 받았다는 것은 빚보증을 서는데 찬성한 의원들도 마찬가지로 압력과 청탁을 받았을 수 있다는 얘기와 상통한다"며 "그동안 불거져 왔던 로비 등 각종 의혹들이 여실히 입증되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지난 5월 생극산단 채무보증과 관련해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군정조정위원회도 실ㆍ과장들이 압력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거듭 밝혔다.

비대위는 또 "자금력과 산업단지 실적이 없는 생극산단㈜에 군이 채무보증을 서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실ㆍ과장들 사이에 난상토론이 벌어졌는데 불과 3일 뒤인 마지막 군정조정위원회 회의에서는 모두가 입을 닫고 음성군의회로 넘겼다"며 "그토록 반대의견이 많았던 실ㆍ과장들이 3일 동안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태도가 바뀌었는지 의심 하지 않을 수가 없고, 윗선의 압력이 있지 않고서는 절대로 이런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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