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냄새 제거 활성탄 투입 등 만전

대청호에 녹조가 확산되면서 청주시의 먹는 물 안전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청주시는 대청호 조류에 의한 수돗물 냄새 발생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조류 종료시점까지 수돗물 냄새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대청호는 회남지역 등에서 남조류수와 클로로필-a가 증가하면서 조류주의보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금강환경유역청 측정 결과 대청호 회남지역의 남조류 수는 ㎖당 1926개로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인 500개를 크게 초과했다. 클로로필-a도 16.9㎎/㎥(기준치 15㎎/㎥)로 조사됐다. 폭염이 지속되는 속에 6일 실시된 회남지역에 대한 2차 측정 결과도 기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중 올 들어 첫 조류주의보 발령이 예상된다.

대청호 녹조 확산 영향으로 청주시 정수장 유입 상수원수에서 조류에 의한 냄새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냄새 검사와 함께 주 1회 이상 취수탑 수심별 수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취수탑에서는 조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심층수를 취수하고, 정수장에서는 수돗물 냄새 제거를 위해 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돗물 냄새로 인한 민원는 없다"며 "대청호 조류가 소멸될 때까지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류에 의한 냄새는 인체에 무해하며 끓일 경우 냄새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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