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관심 집중… 중앙 언론도 주시
"교통 좋고 쾌적한 게 발전가능성 큰 곳"

"오창과학산업단지 신도시는 지역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수도권에서 더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와 여당의 정책 대응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체 투자대상으로 오창이 주요 관심지역으로 떠오르는 느낌이다.”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 언론사 경제부 기자 세미나에 참석했던 지역의 모 일간지 기자는 “수도권 언론사의 동료 선후배 기자들이 오창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여러 질문들을 해 와 내심 놀랐다. 이들은 4월초 6000여 세대가 한꺼번에 분양된 오창지구 아파트의 계약률이 90%를 뛰어넘은 것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실적’이라며 흥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공동분양에 나섰던 한 건설사 홍보 담당자는 “분양 결과 청주 청원의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린 것이 사실이지만 서울과 경기도 일원의 수도권에서도 대거 찾아오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오창을 제2의 분당이나 일산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송 ‘인근효과’도 톡톡히 누려
오창 신도시 조성사업을 시행한 토지공사 충북지사도 “오창은 전국 곳곳에 개발된 산업단지 치고는 기존의 수익성 위주보다 미래 발전 가능성과 쾌적한 도시환경 측면을 보다 강조하는 방향에서 개발된 획기적인 케이스”라며 “IMF 환란 위기 이후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들어 전체 공장용지중 무려 90%가 분양되고 아파트 역시 신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고속철도 오송역 설치 확정이라는 호재를 업고 ‘대박’을 터트리는 등 최고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창에 아파트를 분양한 우림건설의 김종욱 홍보실장은 “17년간 건설인으로서 평촌 분당 일산 산본 등 신도시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이들 지역이 완전히 개발되는데 5∼10년 걸렸다”며 “오창도 이런 시간을 보내왔지만 최소한 현 시점에서 볼 때 이곳은 도로 등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로 첨단의 공해없는 산업단지와 녹지공간이 풍부한 신도시로서 특별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강력한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떠오른 오송과 가까운 데다 교통이 사통팔달로 편리한 것도 오창의 강졈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오창 집중 전략 ‘눈길’
충북도와 토지공사, 오창 현지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창 신도시의 요즘 모습은 하루가 다를 정도로 개발열기가 완연하다. 국내는 물론 외국 기업들이 속속 착공에 들어갔거나 준공되는 등 분위기가 일신되고 있는 것.

오창에 총 10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LG화학은 지난 3월 정보전자소재 공장인 ‘오창 테크노파크’(2만 5000평)를 준공한 데 이어 4월 23일 스트리퍼 공장 건설을 위한 기공식에 나서는 등 어느 기업보다도 오창 투자에 선도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G화학 청주공장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일렉트로닉 케미컬스(Electronic chemicals)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오창 테크노파크에 스트리퍼(stripper) 공장 건설에 나섰다”며 “TFT LCD나 반도체 등 첨단 전자제품 공정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화학제품인 일렉트로닉 케미컬스 사업을 위한 스트리퍼 공장은 올 4분기부터 감광재나 박리재로 사용되는 스트리퍼를 연산 2만t씩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또 “오창테크노 파크에 TFT LCD 부식액이나 2차 전지 전해액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도 최근 공장용지 대금 완납
아울러 최근 채권단의 부결로 중국공장 신설계획이 무산된 도내 최대 기업 하이닉스 역시 오창단지내 10만평의 부지에 대해 분양대금 잔금을 완납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닉스는 당초 오창에 20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오창 투자가 불투명했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하이닉스 보유 부지 중 절반인 10만평을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등 경영환경이 개선된 하이닉스가 어느 때보다 밝은 자력회생의 기대감 속에서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토지잔금을 완납, 향후 행보가 주목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창만이 투자 열전지구(hot-zone)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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