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정신지체인자립지원센터 만들어

지난달 22일 충북소프트웨어진흥센터가 입주해 있는 구 청주의료원 건물에서는 ‘충북정신지체인자립지원센터’ 개소식이 있었다. 충북정신지체인애호협회(회장 김윤모)가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자립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것.

김윤모 회장은 “여기서는 앞으로 동료상담원 양성교육, 도우미 파견서비스, 정신지체장애인들을 자기권리주장대회에 참가시키는 일 등을 할 것이다.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인식개선 캠페인도 벌이고 단기자립체험홈 알선, 직업재활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충북도에서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줘 사회복지사 3명이 근무하면서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일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신지체인애호협회는 정신지체장애인을 둔 부모가 주 회원이어서 특별히 ‘애호’라는 단어를 붙였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김회장은 현재 이 외에도 ‘청주베다니학교’ 교장으로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지난 89년 설립된 베다니학교는 당초 언어장애치료교육기관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언어·심리·음악·감각 통합치료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학생도 130명으로 날로 늘어가고 있고 교사만도 30명이나 된다. 설립 20주년을 준비하면서 수름재에 신축 건물을 마련할 계획이고 장애아통합서비스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장애아들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좋으니까 하는 것이다. 항상 즐겁지는 않지만 고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말했다.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감사·충청노인개발회 감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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