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봉주15회, 성상납·표절의혹 다뤄…2탄 준비중
鄭 “박지원 民 원내대표 법사위 배치는 꼼수” 주장도

최근 정우택(청주 상당·새누리당 최고위원) 의원에 대한 검색키워드로 ‘꼼수’가 부각되고 있다. 정 의원은 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대표로부터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된 것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대비해서 정략적으로, 더 심하게 말하면 꼼수의 형태”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키워드 ‘꼼수’로 더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이에 앞서 7월3일 오후 6시30분에 올라온 팟캐스트(pod cast)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통해서다. 나꼼수 봉주 15회는 이날 ‘가카대변 매립업자들과 정우택’이라는 제목으로 총 2시간27분 분량의 방송을 업데이트했다.


정 의원과 관련한 내용은 내부자로서 민간인사찰 증거인멸과 관봉사진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이 출연한 전반부에 이어 1시간55분부터 2시간23분까지 28분에 걸쳐 방송됐다.

나꼼수는 이날 익명의 블로그에 게시된 정 의원의 성추문 의혹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동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이 6월25일 홍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야후 블로그 <Crime to guilty>에 올라온 네 가지 의혹 중 제주도 골프여행과 성상납, 속칭 법인카드 뽀개기 등에 대해 다뤘다.

또 선거기간 중 불거진 논문표절 시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방송은 충청리뷰 이재표 편집국장이 출연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기자, 정치평론가 김용민씨와 함께 의혹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 의원이 충북지사로 재임 중이던 2008년~2010년까지 3차례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제주도 골프·성상납 의혹 중 2009년 일정과 관련해 룸살롱 마담과 충북청년경제포럼 관계자의 발언을 담은 녹취록이 공개됐다. 또 도지사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행들 사이에서 정 의원을 ‘사장님’ 또는 ‘오야붕’이라 불렀다는 사실도 방송을 탔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도지사였더라고. 술 먹을 때는 (도지사라고) 얘기 안했고 그 사람들도 철저히 비밀을 지켰다. 파트너도 기억나는데…. 같이 가면 안 된다고 해서 지사를 먼저 보내고 나중에 아가씨를 입실시켰죠”라는 마담의 녹취는 2012년 4월29일 충청리뷰의 취재과정에서 확보된 것이다. 녹취 전체분량은 30분14초에 달한다.

충청리뷰는 <Crime to guilty>에 게재된 의혹 등에 대해 ‘유권자에게 올바른 판단기준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3월23일 719호 표지이야기 ‘충북에선 지사님 제주에선 사장님’을 시작으로 8차례에 걸쳐 집중보도했다.

나꼼수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정 의원과 새누리당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으며 이는 10여일째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정우택’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자 ‘검색어를 조작한다’는 비난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김어준 총수는 방송말미에서 “사건의 내막이 밝혀지지 않겠나. 간단치 않은 사건이다. 주목해 달라”며 “2차 방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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