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평아트센터, 27일까지

목판화가 김준권을 설명할 때 빠질수 없는 단어는 ‘민중미술’이다. 그의 작업에서 민중미술의 변천사를 엿볼수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전시는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5년의 판화인생을 정리하는 작품들은 시대와 기법으로 구분해 놓아 ‘민중미술 레포트’같은 전시다.

1981년 이후 대표작 70여점의 판화 및 유화작품이 선보이며, 80년대 초반 이후 형상 회화, 교육운동과 미술운동에 몸담아온 과정에서의 민중판화, 90년대 이후의 본격적인 판화작업 등을 소개한다. 김준권을 통해 80년대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리얼리즘 정신을 추구해온 한국현대미술에 있어서 리얼리즘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30대부터 목판화가로 주목받았고, 80년대 민중미술운동에 뛰어들어 작업의 정체성과 수련을 쌓았다. 김준권은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1980년대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미술교육운동에 투신했다.

1989년 해직교사가 된 이후 민미협 사무국장, 상임집행위원 등으로 일했다. 중국 루쉰(魯迅)미술대학 목판화 연구원(1994년-1997년)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진천목판 백곡면에서 한국목판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준기 (사비나미술관 학예연구실장)씨는 “그는 수련의 과정을 통해 다색목판, 목판채색, 수묵목판, 채묵목판, 고무채색, 흑백목판 등 판화의 모든 방법들에 능통해졌고, 목판에 대한 매체장악력을 최고조로 높였을 때 실행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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