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의 시신이 지난달 29일 국내로 운구됐다.

김 전 이사장의 시신은 서울 아산병원에 안치된 뒤 3일간의 장례절차를 거쳐 2일 오전 8시 청원군 북이면 화하리 선영에 묻힌다.

앞서 홍콩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종합해 김 전 이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내고 수사를 종결한 뒤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충북 청원군 북이면이 고향인 김 전 이사장은 청주중, 청주고를 거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2회로 행정관료에 입문한 뒤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 서울시 대변인, 경쟁력강화추진본부장, 뉴타운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차관급)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사무처장, 서원대 임시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갑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지만 당내 경쟁자였던 친박계 윤경식후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불과 하루만에 공천장을 반납했으며, 4년 뒤 19대 총선에서도 청원지역 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후 정우택 의원의 충북지사 비방글이 실린 야후 블로그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동해 유포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 홍콩에서 체류하다 생을 마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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