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신남철·이하 충북교총)는 청주시의회 김 모 의원이 학교폭력을 교사책임으로 전가시키는 발언으로 교사들을 폄훼했다며 공개석상에서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

충북교총은 20일 성명을 통해"각급 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가 최근 2년간 무려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수업 진행 방해, 폭언·욕설, 폭행이 많이 늘었고, 성희롱도 첫 보고됐다"며 "선생님들은 자신의 몸과 마음도 보호받지 못한 채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욕까지 들어가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대책없이 교단에 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하루하루를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올바로 알아야 개선이 될 것"이라며 "김 의원은 힘든 선생님들에게 상처주지 말고 교총이 추천하는 학교에서 한달가량 현장실습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하며, 체벌금지 이후 선생님 개개인에게 주어진 권한이 무엇인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충북교총은 "김 의원이 만일 책임을 통감하지 못하고 공개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충북교총과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등과 연대해 항의 방문하는 등 이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보호 및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위한 청주시 지역대책협의회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측의 미온적인 대처를 질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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