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적기마다 단비 농업용 저수지 만수위 육박

충북 영동군이 축복을 받았다.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곳은 가뭄 걱정을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필요할 때마다 내린 비로 예년의 강수량을 유지하는데다 농업용 저수지도 만수위에 육박한다. 가뭄과 관련해서는 영동군이 축복받은 땅인 셈이다.

이달 들어 지난 8일 26.5의 비가 내렸다. 인접 지자체들은 아예 내리지않거나 땅만 적시는 수준에 그쳤다. 12일에도 13.3 비가 더 내려 완전한 해갈이 이뤄졌다.

주요 식수원인 상촌면 궁촌댐 저수율이 평년보다 높은 98%에 달하고 취수원인 금강 수위도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 저수율 54%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이때문에 이모작 논을 제외하고는 모내기도 100% 마쳤다.

가뭄에 대비한 영동군의 농업용수 확보사업도 가뭄 걱정을 해소하는데 큰몫을 했다.

군은 매년 7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양수장 설치·보수, 취입보 정비, 암반관정 개발, 용배수로 정비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식수난 해결을 위해 매년 3억여원을 들여 상수도 확충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유재웅 상수도사업소 상수도팀장은 "영농철에 맞춰 단비가 내려줘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장기적인 가뭄으로 영농과 식수공급에 차질이 생길수도 있는만큼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