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이틀간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청원문화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이 초정에 행차해 머물며 안질 및 피부병을 치료한 사실에 주목해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로 꼽히는 초정약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 세계 3대 광천수

초정리 광천수는 세계 광천학회에서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 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고 있다.

600여년 전에 발견된 초정약수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등의 자료에 따르면 세종대왕이 세종 26년(1444) 2차에 걸쳐 117일간 머물며 눈병을 고쳤고, 세조 임금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약수이다.

예로부터 7~8월 한여름에는 초수의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하여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 다양한 문화행사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축제 첫 날인 9일에는 충북학생 서예휘호대회, 세종대왕 어가행차, 청원윤리대상 시상식, 지역 예술단체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특설무대에서 2012 초정약수 가요제도 개최된다.

가요제에서는 10개팀 본선 참가자들이 숨은 실력을 뽐내고 송대관·박상철·유지나·한혜진·이예린 등 인기가수가 총출연해 흥겨운 한여름 밤의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이어 10일에는 낭랑 18세 타악 퍼포먼스, 초정 씨름왕 선발대회, 전국 학생 사생대회, 전국 백일장이 열리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주행사장에서 CJB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도 펼쳐진다.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특설무대에서 청원생명베리어스 챔버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다양한 문화혜택을 접하지 못했던 주민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 예정이다. 축제기간 특설무대 및 이벤트 체험장에서는 세종대왕과 신비의 물 놀이마당이 이틀간 준비돼 더위로 지친 주민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 체험행사도 풍성

축제기간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따로 마련된 전시 체험존에서는 세종대왕 한글관, 뿌리깊은 마방진, 가죽공예 체험, 만화 체험, 비즈공예 체험, 세종대왕의 수라상 체험, 궁중의상 체험, 창의미술로 세종대왕을 만나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이 이틀 간 항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통을 체험할 기회가 없는 도심 학생들에게 선조들의 지혜를 직접 배우고 겪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한다.

◇ 청원군의 멋과 맛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홍보존에서는 축제 기간 '생명과 건강 홍보관', '청원관광 홍보관'을 운영해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청원군의 장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먹거리 주막, 들차 시연회, 약수카페에서는 깊이 있는 청원군의 맛에 푹 빠져볼 수 있다.

한글테마공원 주차장 판매존에 마련되는 청원 농·특산물 판매관에서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청원지역 농·특산물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체험존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초정 효도 이발관을 축제 기간 동안 운영한다.

◇ 축제도 즐기고 관광도 하고 '일석이조'

초정 주변에는 청원군이 자랑하는 관광지도 많다. 먼저 내수읍 형동리 산51-1번지에 위치한 청원종합사격장. 청원종합사격장에서는 권총, 공기총, 클레이사격을 즐길 수 있다.

실내에 50m, 25m, 10m의 권총 및 공기총 사격장과 10m 런닝타켓을 갖추고 있으며 실외에 6인이 동시에 사격할 수 있는 트랩 및 스키드 사격장을 갖추고 있다.

사격은 간단한 교육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사격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에 좋다.

청원종합사격장에서는 도심을 벗어나 넓은 들판에서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신이 쏜 총알에 날아가던 표적이 통령하게 부서지는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클레이사격은 1라운드(25발) 20000원, 공기소총은 실탄(5발 5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내수읍 형동리 428-2에는 세종대왕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운보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사저인 운보의집은 미술관, 공방, 갤러리, 아트숍, 야외수석공원 등이 있는 문화예술공간이다.

1만원권 지폐에 그려진 세종대왕의 얼굴을 그린 화가이기도 한 운보 김기창 화백은 서울에서 태어나 호방한 화풍을 선보이며 한국화의 새로운 장을 연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청각을 잃었지만 끊임없는 열정으로 미술에 정진해 조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한 후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여기서는 운보 선생의 작품 감상뿐 아니라 운보 선생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각종 도지기도 구매할 수 있다.

관람시간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요금은 유치원생 2000원, 초·중·고·경로(65세 이상)는 3000원, 성인 4000원이다. 5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초정리를 감싸고 있는 구녀산(九女山, 해발 502m)에서 주말 등산을 즐기기도 좋다. 구녀산은 초정약수 물나들이길에 가볍게 오늘 수 있는 산으로, 산세가 완만하고 어느쪽에서 산행을 해도 2시간 안쪽이라 가족산행에 적당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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