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지난 28일 내린 우박으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면적이 1126㏊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29일 밝혔습니다. 피해액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시·군별 피해면적은 보은군이 981㏊로 가장 넓고 충주 70㏊, 영동 60㏊, 옥천 15㏊ 등입니다. 작목별 피해면적은 사과 410㏊, 고추 344㏊, 복숭아 4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은지역 피해가 유독 큰 것은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간헐적으로 내린 1~5㎝의 우박이 보은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보은읍과 삼승면 사과농가들의 경우 상당 부분의 열매가 수확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박 피해면적이 30㏊가 넘는 시·군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액 보상을 해 주고 있어 도내 대부분 시·군이 피해보상 대상에 포함될 것 같지만 우선 피해보상금은 시·군별 정밀조사와 정부 합동조사 이후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여름에 왜 우박이 내리는 걸까요?

우박이란 얼음 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인데 추운 겨울보다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내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박이 겨울에 내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박은 적란운 속에서 강한 상승 기류가 있을 때 만들어집니다. 지름이 5㎜~10cm인 공 모양의 얼음 조각으로 된 강수입니다. 즉, 구름 속의 얼음 입자가 점차 커지면 낙하하면서 빗방울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 강한 상승 기류에 의하여 상승하면 다시 얼게 됩니다. 그렇게 형성된 얼음 덩어리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떨어지면서 일부 표면이 녹고 다른 구름 입자들을 흡수하여 커집니다. 다시 상승 기류를 타면 위로 상승하면서 얼고, 다시 녹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커집니다.

그 결과 상승 기류로 인해 형성된 얼음 덩어리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 지상으로 낙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한 상승기류가 만들어질 수 있는 여름철에 주로 우박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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