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절도사범 311명 등 420명 검거, 183명 구속
과당경쟁과 선거업무 폭주 등 부작용도 낳아

지난 2월 17일부터 ‘민생침해범죄소탕 100일 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는 충북 경찰은 지난 50일간 실종관련 사범 53명과 조직폭력배 17명, 강·절도사범 311명 등 총 420명을 검거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충북경찰은 지난 3월 도내 주택가 밀집지역 등에 연인원 838명의 경찰력을 투입 집중 단속을 벌여 차량절도범과 기타형사범 등 총 50명을 검거해 그 중 12명을 구속하는 한편, 보호시설 118개소 등에 연인원 902명의 경찰력을 동원 일제수색을 실시해 미아·가출인 18명을 보호자에게 인계하고 도난차량 5대를 회수하는 등 민생침해범죄에 대한 적극성을 보여왔다.

또 경찰은 민생침해먼죄 소탕과 더불어 시민의 신고와 제보 홍보를 위해 도내 17개소에 옥외전광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출청소년들이 활동하고 있는 편의정유흥가 업주 등을 상대로 협조 요청하는 등 신고와 제보분위기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사 경위로 2명 특진
경찰은 중요 사건을 검거하는 직원에 대해 특진건의 및 자체특진 등 포상으로 사기 진작 강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기간중 청주 서부서에만 2명의 경찰관이 특진했다. 지난 2월 16일 밤 10시 15분 청주 서부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서모군(9)등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기동타격대와 방범순찰대 등 10개조 180명의 경력을 현장에 출동시켜 현장주변 야산과 초등학교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활동을 벌였고, 실종 3시간여 만인 17일 새벽 1시 5분경 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근처 빌라 보일러실에 옷이 벗겨진 채 손과 발이 테이프로 묶여 있던 학생들을 구출했다. 이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같은 학교 상급생(12)에 의해 학교인근 빌라 보일러실로 유인된 후 8시간동안이나 감금됐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양인석 경장이 실종자 수색 유공자로 됐다.

또 지난 3월3일에는 봉명동에서 방생한 20대 회사원(가정주부) 피살사건과 관련 남편이 범인으로 전격 체포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 사건 당일 집밖에서 부인과 통화한 사실을 밝혀낸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등을 통해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고, 가정불화 등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남편 배씨의 자백을 받아냈다.

이 사건으로 범인을 검거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성동 경사는 역시 경위로 특진되는 영예를 안았다.

폭설과 선거로 업무폭증, 과당경쟁 부작용 낳아
그러나 폭설과 선거관련 업무로 인해 경찰들은 범인을 검거이외에 할 일이 많았고 이로인해 100일계획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 되는 등 부작용도 낳았다.
폭설로 인해 관내 폭설피해 상가 등에 대민지원을 나가야 했고, 탄핵안 가결로 인한 대규모 촛불집회에 따른 치안수요는 증가됐다. 또 선거철에는 TV토론회 등에 반별로 동원돼 경비를 서기 일쑤였다는 것.

특히 서부서에서는 특진대상을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아 경찰내부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낳았다. 봉명동 주부살인사건 범인검거에서 공로경찰이 바뀌었다는 투서가 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재되자 본청 감사반까지 투입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해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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