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직원 속여 베스킨라빈스 하청업체로 전환"

아이스크림을 전문 생산하는 베스킨라빈스(음성군 삼성면) 하청업체인 서희산업 노동자 83명이 원청의 직접고용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원청인 비알코리아는 노조의 파업으로 대체인력을 모집하고 정규직원과 서희산업 관리직, 이주노동자 등으로 조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청업체인 서희산업은 대체인력을 투입시키고 파업중인 노조원들을 상대로 40억원에 가까운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황이다.

노조가 올해 임금ㆍ단체협약에 서명을 한 뒤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이유이다.

고용노동부 충주지청도 불법 쟁의행위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노조에 세 차례 발송한 상태다.

이강윤 노조 위원장은 "서희산업 노동자들은 비알코리아가 직접 고용한 정규직이었다"며 "지난 2001년 회사가 동등한 대우 보장을 전제로 하청업체로의 전적을 요구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측에서는 약속했던 정규직 전환을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리고 개별적인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겁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비알코리아는 서희산업에서 역량이 검증된 인력에 대해 소속전환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선별적 전환방식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비알코리아의 직접고용 합의 이행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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