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다음주 개원 대부분 국토·지경위 원해

내일부터 제19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다. 19대 국회개원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어떤 상임위원회에서 활약할 지가 관심이다.

특히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이 4선을 비롯, 정우택 당선자와 민주당의 오제세 노영민 변재일 의원 등 무려 4명의 의원이 모두 국회의원의 꽃이라고 하는 '3선' 중진으로서, 이들 중 몇 명이나 상임위원장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보통 1개 위원회가 2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점을 감안할 때 소위 20명 소그룹의 '리더'가 되는 것으로 예산확보 등에서 절대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그러나 국회 상임위원장은 선수(選數)와 나이, 여야 몫에 따라 배정되는 관례로 볼때 본인이 희망하더라도 불발되는 경우가 많아 현재로는 오제세 의원만 유력시 거론되고 있다.

청주 상당의 새누리당 정우택 당선자는 당 지도부인 선출직 최고위원에 올라 상임위 선택에서 자유롭다. 당내 우선 배정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국토해양위를 1순위로 생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지역내 굵직한 현안들이 국토해양위와 연관이 많아 큰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지식경제위도 차선책으로 고려중이다. 경제관료로 공무원을 시작한데다가 민선 4기 도지사로 경제특별도 등에 대한 애정이 많아 괜찮다는 입장이다.

청주 흥덕갑의 오제세 의원은 상임위원장 0순위다. 지식경제위원장이나 정무위원장이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내부대표를 역임한 청주 흥덕 을의 노영민 의원은 3선 의원이 당내 워낙 많아 나이에 밀려 후반기에나 상임위원장을 고려하고 있다. 주로 지식경제위에서 활동해온 노 의원은 이번에는 상임위를 특정하지 않고 다른 의원들에게 양보한뒤 당내 사정을 봐가면서 택한다는 입장이다.

청원의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18대에서 교과위원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지역구인 오창이나 오송지역과 관련된 지식경제위나 보건복지위를 생각중이다. 현재 당 정책위의장을 겨냥하면서 당대표 선출에 적극 참여중이어서 오히려 당 3역에 오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비교적 손쉽게 재선고지를 밟은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충주)는 기획재정위에서 국토해양위로 옮길 생각이다. 임기 4년 동안 부족한 충주지역 SOC(사회간접자본)를 눈에 띄게 바꿔놓고 장기집권을 하겠다는 포부다.

송광호 의원(제천·단양)은 상임위보다는 국회의장이나 부의장에 가 있다. 일단 국회의장에는 대전의 강창희 당선자가 유력시 되면서 부의장에 관심이 높다.

국토해양위원장까지 지낸 송 의원은 4선으로 현재 1950년생인 정갑윤 의원, 1952년생인 이병석 의원 등과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송 의원은 1942년생으로 가장 연장자다.

그러나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친박계가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초선이어서 원하는 상임위를 선택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새누리당의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당선자와 박덕흠(보은·옥천·영동) 당선자는 국토해양위나 농림수산식품위 등을 원하고 있다.

해당 지역구에 해결해야 할 농업관련 현안과 '개발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국토위는 업적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모든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다. 또 박 당선자는 직전 전문건설협회 회장이었다.

검사장을 지냈던 경 당선자는 후반기에는 법사위도 고려중에 있는 등 초선의원으로 상임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지역구가 요구하는 상임위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18대 국회의원 임기는 5월 29일 만료되고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은 바로 다음날인 5월 30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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