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청주 입성 또다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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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청주 입성 또다시 실패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2.05.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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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 사업부지 검토…높은 토지매입가에 포기

롯데백화점이 청주 진출을 타진했지만 최근 높은 토지매입가로 인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전에도 청주진출을 시도했던 롯데백화점이 또 다시 대체 부지 물색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부지로 고려했던 곳은 현재 주차장 부지로 쓰이고 있는 문화동 50-2번지 일대다. 이곳은 시행사인 동영디엔씨가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진행하다 사업위기로 중단됐다가 최근 토지신탁이 사업주체로 다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초 롯데백화점이 이곳 일부에 백화점을 건설하고 나머지 공간을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롯데백화점이 청주에 롯데영플라자를 필두로 오는 10월 롯데아울렛 입점을 확정지었다. 롯데백화점은 현대백화점 입점을 앞두고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최근에는 문화동 주상복합부지에 롯데백화점 진출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높은 토지가격으로 인해 최종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개발팀 파견, 구체적 제안
이 관계자는 “기존 롯데영플라자와 롯데백화점을 잇는 지하도 등 구체적인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롯데백화점과 롯데영플라자의 동반상승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부지 외에도 일부 부지를 더 매입해야 하는데 롯데백화점 진출설이 퍼지면서 토지가격이 올라 결국 지난달 최종 포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상업용지인 문화동 부지는 백화점이 들어서기 적절한 부지다. 특히 롯데영플라자와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 수 있는 최적지라는 평가다. 현대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도 했다.

이 같은 판단에서 롯데백화점은 본사 사업개발팀을 파견해 사업타당성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토지신탁과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곳 부지 외에 일부 매입해야할 부지 지주들이 3.3㎡ 1000만원 이상의 높은 매매가를 제시했고, 이로 인해 지난 4월 사실상 포기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이 청주 진출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백화점이라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롯데영플라자를 통해 청주 유통시장의 거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이 있었다.

2006년 진로백화점을 인수한 롯데백화점은 롯데영플라자를 입점시켰다. 하지만 쇼핑공간이 좁아 한계에 부딪혔다. 롯데영플라자는 애초 진로백화점을 인수할 때부터 매장 확장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실패에 성안길 상인 ‘안도’
당시 롯데영플라자 관계자는 “입점을 준비하면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부지매입비용 등 사업성이 없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도 매장 확장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도내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올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청주를 방문했을 때에도 이민숙 롯데영플라자 청주점장이 매장 확장의 필요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영플라자 건물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인해 증축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보니 인근 건물들을 사들여 매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2009년 부지매입비 30억원과 공사비 43억원 등 70억원 이상을 들여 주차타워를 설치할 때도 매장을 확장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에도 그렇고 롯데백화점 입점 계획을 최종 철회한 지금도 롯데백화점 입점의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토지가격인 셈이다.

롯데백화점 진출 포기 소식에 성안길 상인들은 안도했다. 한 상인은 “그렇지 않아도 현대백화점 입점으로 인해 매출이 30%이상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의류매장이 주류인 성안길 로드숍과 상품구성이 겹치는 롯데아울렛까지 입점이 예정돼 있어 상인들의 고심이 크다. 롯데백화점까지 들어온다면 극심한 매출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영플라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이 들어설 경우 천안 대전 등으로 쇼핑을 갔던 지역 소비자들을 흡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청주시 특혜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비하동유통업무설비지구 내 롯데아울렛 청주점을 10월 중 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충청점도 8월 오픈하는 등 대형유통매장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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