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번째 독자위원 모임이 진행됐다. 올해 벌써 52주 가운데 20주가 흘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독자모임으로 10조로 구성된 <충청리뷰> 독자위원들은 2번의 싸이클이 돌았다.

6월에 충북 도내에서 최대 이슈가 될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 대부분의 언론과 시민들이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날 모였던 독자위원들은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 찬성하는 이들의 주장만큼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 들어보고 언론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하면 무작정 비판하는 언론의 행태를 꼬집는 독자위원도 있었다. 이들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다른 독자위원들은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 어떤 입장일지 자못 궁금해졌다.

주재구(59) 충북주민자치위원연합회 회장

정치면에 당선된 이들의 학력을 다루는 것을 보면서 일등주의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 위주로만 부각되고 열심히 선거 운동했던 낙선자들은 전혀 조명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안타깝다. 열심히 뛰었던 낙선자들도 한번쯤은 조명해 주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매달 한번 있는 페이스북 토론은 그때 그때 필요한 의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어 참 좋다. 다만 아쉽기는 이번 토론 같은 경우 실제적으로 현장에게 가장 많이 체감 할 수 있는 버스 운전자 기사 참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충청리뷰>에서 하는 페이스북 토론회를 모르는 시민들과 페이스북을 다루지 않는 시민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는 장치가 새로 생겼으면 한다.

독자위원란 글씨크기가 작아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가능하다면 다른 기사들과 같은 크기로 균형을 맞췄으면 한다. 아울러 독자위원 분량을 늘려 1~2면을 전부 독자위원 코너로 주어 다양한 의견들을 들었으면 한다.

홍강희 기자가 쓴 ‘책 읽는 청주 김해시를 배워라’ 기사에 공감한다. 시에서 하는 책 읽는 행사가 전시성으로 비춰질지도 모르는 것에 언론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지와 연결 지어서 책 읽는 청주 컨셉을 같이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김도경(52) 통합진보당 충북도의원

병든 소 사건 기사를 보며 이 사건은 1년 전 터지고 한 달도 안 돼 시민들 사이에서 잊혀졌다. 잊혀져 간 이슈를 끄집어내서 문제점을 짚어주어 좋았다. 이 기사를 보면서 우리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운동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게 됐다.

똑같은 소라도 미국에서 크는 소와 이 땅에서 크는 소가 다르다. 병든 소라고 하는 것도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불법 도축소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듯싶다. 우리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운동과 정보들이 실리면 좋을 것 같다. 한미 FTA가 재고해 볼 수조차도 없이 진행돼 버렸다. 여소야대의 정국이었으면 폐기는 아니더라도 재고해 볼 기회도 있었는데 말이다. 농민들이 궁지에 몰리고 삶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이런 것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좀 더 깊이 있게 분석하고 안내 할 수 있는 기사를 봤으면 좋겠다. 아울러 농업 문제에 대해 고민을 알 수 있는 것도 실어 줬으면 한다.

6월 최대 이슈는 청주·청원 통합이다. 곧 청원군에 청주·청원 통합을 반대하는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진다. 이들이 왜 반대를 하고 있는지도 알려서 반성 쪽과의 간극들을 잘 메워 갈 수 있도록 언론이 그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 6월 9~10일에 초정약수축제가 있는데, 많이 낙후되어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도 짚어 주었으면 한다. 

이석호(49) 청주자전거타는사람들 사무국장

10쪽 이주여성 인권센터 문제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언젠가 나타날 것을 결국 접했다는 느낌이었다. 사실 이런 문제가 시민단체들마다 거의 다 있다고 판단된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내부 민주주의 회계의 투명성을 보여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 건강성을 스스로 지켜가지 않으면 다른 대부분의 시민단체들도 그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회비만 송금해 주고 자기 책임을 다 해 주겠지라고 생각하는 시민단체 회원들도 이번에 대리 민주주의에 혹 익숙해져 있지는 않나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한다. 앞으로도 이런 일련의 기사가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시민단체를 더욱 건강하게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청주 대형마트와 관련해서 복지에 조금 더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은 그다지 큰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새누리당 의원이 단식을 했다. 한범덕 시장이 민주당 출신이기에 시의원들이 꿀먹은 벙어리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정파주의가 지역사회를 망친다.

정우택 당선자에 대한 성명서를 보면서 ‘일식집 여사장과의 불륜’이란 표현에 대해 마음이 불편했다. 정 당선자의 잘잘못을 떠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에 불륜이란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며 우리 지역시민단체들의 수준을 볼 수 있었다. 무의식 가운데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겨야 한다.   

이상덕(32) 청주청년회 회장

<충청리뷰> 이번호를 처음 받았을 때, 예전처럼 하나의 제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A면 가운데 B면을 끼운 것이었다. A면과 B면으로 나눠져서 신문의 ‘손맛’이 떨어진다. 내용적으로도 굳이 2개로 나눌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시 합쳤으면 좋겠다.

‘표절논란’이 한참 뜨거운데 정치인들의 학벌로 접근을 시도한 것은 신선하다. 페이스북 시민토론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면으로 평가된다.

평소 <충청리뷰>가 SNS에 많은 관심을 두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매우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인다. 어렵겠지만 조금 더 고민해서 페이스북에 접근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방안도 생겼으면 좋겠다.

<충청리뷰>도 광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고 또 그렇게 요구해서도 안 되겠지만, 대안적인 재개발을 다룬 기사와 오피스텔 분양광고를 같은 면에 배치하는 것은 지양했으면 한다.  온라인 언론매체 옆에 붙는 낯 뜨거운 배너광고가 연상돼서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 또 청주지역 외 충주나 음성등  지역 기사가 실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심층적인 기획기사보다는 지역의 동정만을 전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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