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총선시민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송재봉·김인순씨 부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38)과 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김인순 사무국장(36)은 이번 총선기간 동안 후보 못지않게 바쁘게 지냈다.

부부사이인 이들은 모두 충북총선시민연대 운영위원으로 그 때 그 때 선거이슈를 만들어 내는데 동참, 평상시보다 훨씬 분주하게 움직였다. 더욱이 송처장은 총선시민연대 사무처장까지 맡아 거의 밤 12시 전에 귀가한 적이 없었다는 것.

김국장은 “처음에는 나도 총선시민연대 홍보팀장을 맡으라는 제의를 받았는데 그렇게 되면 ‘집안꼴이 안될 것 같아’ 사양하고 홍보팀원으로 일했다. 더욱이 대통령 탄핵발의 후에는 맡은 일 하랴, 촛불집회에 참여하랴 개인적인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일 외에도 충북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학교급식팀장을 맡아 각급 학교에 찾아가 우리밀을 홍보하고 충주·제천의 우리밀 대리점을 관리하는 업무를 해오고 있다. 그리고 여성부 성희롱예방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청주대 정치외교학과 선후배 사이인 부부는 ‘과 커플 1호’를 기록하며 지난 94년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송처장은 총학생회 간부를 지냈고 김국장은 총여학생회장 출신이다. 부부가 사회단체 활동가이기 때문에 평소 의견통일은 잘 되나 둘 다 너무 바쁜 것이 불편한 점이라는 이들은 육아문제가 가장 큰 부담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회의 때고 집회 때고 9살, 5살짜리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 이젠 습관이 됐다고. 실제 그러다보니 동료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빠지지 않고 현장에 나타나는’ 두 아이들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올해 총선연대 활동을 사실상 끝내고 난 지금, 선거에 대해 한마디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유권자들의 의식이 많이 높아졌고 돈선거가 사라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후보에게 밥 얻어먹었다고 하는 유권자가 줄어든 것만 보아도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