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이 총파업 100일째를 맞이한 8일 기념식과 문화제를 열었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MBC 남문광장에서 100일 투쟁 결의문을 읽었다. 조합원들은 공정방송을 기원하는 100배를 올렸다. 오후 7시부터는 여의도 공원에서 시민참여 문화제 '끄떡없어 마봉춘'을 벌였다.

탁현민(39) 성공회대 겸임교수와 MBC 김민식(44) PD가 사회를 본 행사에는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바비빌', '연남동덤앤더머' 등이 출연했다. 문화제 후에는 시민들과 노조원들이 'MBC 구하기 촛불 강강술래'를 했다.

9일에는 서울 홍대앞 클럽에서 아나운서 조합원들이 일일 주점을 차린다. 아나운서들과 인디밴드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노조는 "우리의 싸움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은 정권과 그 정권에 부역하는 언론들과의 싸움이 됐다"면서 "승리 외에 다른 파업의 마침표는 없다"는 강경한 자세다.

한편 박원순(56) 서울시장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MBC 파업 100일입니다. 참여한 많은 분들도 아버지, 어머니시죠.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파이팅입니다. 물론 싱글인 분들도요. '만나면 좋은 친구'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늘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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