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행안부 장관 현지 답사, 충북도 기대감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외 정상이나 정부 각료들이 이곳에서 회동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청남대를 방문해 이시종 충북지사와 역사문화관, 본관 회의실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맹 장관의 방문은 이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청남대 정상회담'이나 '청남대 국무회의'가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 지사는 2월 1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시·도지사 회의에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청남대에서 정상회담이나 국무회의, 장차관 세미나 등을 개최하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 청남대를 직접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정상회담 등의 개최 장소로 적합한지 확인해보기 위해 주말에 한번 가보겠다"고 답했다.

맹 장관도 그 자리에서 "사전에 직접 현지를 둘러보고 가능한지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당시 이 지사는 청남대 활성화를 위해 정상회의 개최 등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고, 이날 맹 장관이 청남대를 방문하면서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부권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청남대가 다시 한번 전국적인 명소로 부각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청원군 문의면 대청댐 주변에 있는 청남대(靑南臺)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지은 대통령 전용 별장이다.

'남쪽의 청와대'란 의미로 청남대란 이름을 붙였다. '청남대 구상'이란 용어가 생길 정도로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찾던 휴양지였다.

참여정부가 지난 2003년 4월18일 관리권을 충북도에 넘기면서 개방됐고,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맹 장관에게 대통령 청남대 방문 건의를 비롯해 조령옛길 복원 청남대 환경생태원 조성 대통령 역사기록화 제작 등의 사업비 지원을 건의했다.

'충북 신도시추진단 한시기구 승인 요청' 등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사업 지원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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