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단독 신청… 11일 대한체육회 전국체전위원회서 결정

2016년 전국체전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신 충주시가 2017년 전국체전 유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5일 실시된 대한체육회의 제98회 전국체전 유치신청에서 충주시를 주 개최지로 내세운 충북도가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충주시는 오는 11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전국체전위원회에서 2017년 대회 개최지로 확정된다.

시는 오는 12일 오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주험멜 대 울산 현대미포조선 내셔널리그 경기에서 전국체전 유치 시민보고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충북과 함께 경북, 전남, 부산, 전북 등이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충북을 제외한 타 시·도는 유치신청을 하지 않았다. 충북도체육회가 경쟁 시·도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설명과 설득이 주효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체육회도 각 시·도의 과열경쟁을 우려해 내년부터는 유치 신청 순서대로 전국체전을 여는 쪽으로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배 시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주시민의 간절한 유치 염원을 이해하고 충주시에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충북 유치를 도와준 모든 시·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이번에 보여준 충주시민의 유치 열정은 눈물겹도록 감동적인 것이었다”며 “시민 모두가 한마음인 된 것은 전국체전 유치 못지않은 큰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중부내륙권에서는 처음 열리는 전국체전인 만큼 대한민국 중심고을 충주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 국민이 하나 되는 문화체전, 화합체전이 되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충주종합운동장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250억여 원의 재원을 마련, 호암동에 주 경기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주 경기장 건설에는 국·도비와 시비 등 940억여 원이 투자된다.
충주시는 축구, 배구, 야구, 수영, 유도 경기를 청주권에 배정하고 보은·옥천·영동군에도 일부 종목을 배치키로 하는 등 충북 전역에 골고루 전국체전 유치 효과가 전해질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충북이 전국체전을 유치한 것은 1990년 제71회(청주) 대회와 2004년 제85회(청주)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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