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지역 공장설립·전원주택지 무분별 개발 우려

진천지역 산림이 각종 개발로 훼손되거나 개발 후 복구가 안된 상태로 방치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진천군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군에 등록된 공장은 79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개 가량이 새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군에 공장 설립이 활기를 띠는 것은 수도권과 인접한 최적의 지리적 이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군에 들어서는 공장들은 대부분 지방산업단지나 농공단지 등 산업단지가 아닌 개별 입지가 주를 이뤄 난개발과 함께 주민 마찰 등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군에 들어선 793개의 공장 가운데 산업단지 에 들어선 공장은 모두 70개로 전체의 9%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체계적인 관리와 환경정비가 어려운 개별 입지 형태를 띠고 있다.

최근 산비탈 등 입지가 부적합한 곳까지 공장이 들어설 정도로 난개발이 계속 진행되지만 군에서는 별다른 규제나 설립 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

전원주택지 개발도 산림훼손과 난개발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진천지역 곳곳에 자금난 등으로 장기간 개발이 중단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된 전원주택지가 있다.

진천읍에만 부지조성과 골조공사를 하다 중단한 전원주택지가 4개 단지 99세대에 달한다.

이들 공사장은 도심의 미관을 저해할뿐 아니라 장마철 토사 유출 등 재해가 우려된다.

주민 이모씨(48)는 "최근 산세가 수려하고 경사도가 높은 곳도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다"며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난개발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초기 자본이 부족한 사업주들이 개별 입지를 선호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막을 방법이 없어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체 입주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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