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관·단체 물품 등 후원 요청 쇄도

음성군 관내에 각종 행사가 이어지면서 후원을 강요받는 기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 기업체들은 기관 또는 각종 단체에서 후원을 요청해 올 경우 후원금 또는 후원 물품을 내놓고 있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속에서 여기저기 주문되는 후원쇄도에 기업들은 한마디로 "등골 터진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기업체의 후원이 요구되는 행사는 1월 사회복지 희망모금 행사를 시작으로 2월에서 12월까지 음성군 9개 읍ㆍ면에서 전개되는 정월 대보름 행사, 어버이날 행사, 체육 행사, 사회단체 화합행사, 열린 음악회 행사, 각종 대회와 축제 등이 있다.

5월 현재 어버이날 행사가 음성군 각 읍ㆍ면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되면서 기업체들은 후원요청 쇄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 지원금이 한정된 탓에 어버이날 잔치 준비를 하는 단체는 턱없이 부족한 행사비를 기업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체 규모에 따라 후원금 부담도 다르다.

보통 영세 소기업에는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규모가 비교적 큰 기업에는 100만원 이상을 후원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실례로 1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기대했던 업체가 50만원 밖에 내놓지 않으면서 기관의 눈총을 받는 등 갈등을 야기한 사례도 있다.

관내 기업체 관계자는 "한두 번도 아니고 매년 10건 이상의 후원을 해야하는 기업체 입장으로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수많은 기업체가 있지만 후원은 늘상 하는 데만 하고 있다"며 "음성군에서 기업을 하고 있는 처지에 후원요청을 거부할 수 도 없고 난처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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