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19대 총선 당선자 현안사업 설명, 협조 당부

19대 총선 충북지역 당선자들과 이시종 충북지사의 첫 만남은 충북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하지만 이날 회동은 형식적인 행위에 그쳐다는 지적이다. 당선자들 대부분이 충북 발전을 위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돕겠다는 말로 일관했다.

이 지사는 지난 2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총선 당선자들과의 만남에서 충청내륙화고속도로 건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립암센터 오송 분원 건립 등 20개 현안사업을 설명한 뒤 국비확보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당선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충북 발전을 위해서라면 적극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당선자들은 충북도에 역주문을 하기도 했다. 도내 최다선(4선) 의원인 새누리당 송광호 당선자(제천·단양)는 "남부3군과 북부권은 충북도가 각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윤진식(충주)·박덕흠 당선자(보은·옥천·영동)도 북부권과 남부권의 소외를 지적하며 균형발전을 위한 시책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도종환·새누리당 박창식 비례대표 당선자는 현안사업들이 모두 개발과 건설에 치중돼 있다며 문화·생태적 성장과 관광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당선자(청주 상당)는 유일하게 간담회와 관련된 문제를 지적했다. 정 당선자는 "정책간담회에 앞서 공약들을 2~3건씩이라도 사전 검토해 이 자리에서 토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 민선5기 임기 안에 반드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노영민 당선자(청주 흥덕을)는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연결사업은 5+2광역경제개발계획을 법제화할 당시 충북도가 '반대급부'로 정부에 요구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를 상대로 국비 확보전을 펼 때 이런 점을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통합당 변재일 당선자(청원)는 "현안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와 사이트랩 유치에 관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초 토론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국토위, 지경위, 교과위, 문방위, 보건복지위, 농림수산식품위 등 충북에 도움을 줄만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당선자들에게 제안했다.

그러자 민주통합당 오제세 당선자(청주 흥덕갑)는 "이번에 3선이 됐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가)차지할 수 있게 될 것 같다"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충북에 국비를 몰아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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