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소리가 궁금합니다. 소방차도 응급차도 경찰차도 때때로 사이렌 소리를 내는데요. 사이렌은 오늘날 경보를 뜻하기도 하잖아요. 공습 경보 사이렌, 경계 경보 사이렌도 있고 아주 옛날에는 통금 사이렌도 있었죠. 모두 일정한 내용을 알리고, 주위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사이렌 소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려주세요.


1819년 프랑스의 물리학자인 C.C.라투르가 고안했는데요. 전기 회로에 전기가 공급되면 사이렌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진 전자 기기를 발명했습니다.

두 개의 트랜지스터가 소리가 나오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트랜지스터의 한쪽 출력이 다른 쪽에 입력되어 순환하여 소리를 발생합니다. 사이렌이 내는 소리는 상당히 커서 멀리까지 들리므로, 소음이 많은 공장 등에서도 사용하기가 좋은데요. 현재는 전자식 사이렌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어원은 ‘세이렌(Seiren)’인데요. 원래 세이렌이라는 요정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서는 감미로운 노래나 연주로 뱃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아 동침을 강요하고 죽여 살을 뜯어먹는 요괴로 나옵니다. 세이렌이 목소리만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몸이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여자인데요. 세이렌과 사이렌은 소리라는 공통점만 있는 듯 보이죠. 어쩌면 경보음 자체가 갖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덧씌워진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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