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2표제 적극 알려야


모니터 대상: 충청일보, 중부매일, 한빛일보

모니터 기간: 2004.4.9~2004. 4.12


1인2표제는 언제 알릴 것인가


4월9일자 각 신문의 1면에는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되었다는 사진기사가 큼직하게 실렸다. 각 신문마다 달라진 선거법에 대해서 꼭지를 마련해 선거법을 설명하고 있으나,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기까지 1인2표제에 대해 알리는 데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중부매일은 4월12일자 1면 <투표용지가 두장입니다>에서 1인2표제 홍보부족을 비판하고 나섰고,  한빛일보는 4월9일자 3면 <우리동네 선거구 헷갈리네>에서 흥덕구 유권자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흥덕구가 갑, 을의 두 개의 선거구로 나뉜 점, 정당명부제로 1인2표제가 실시되는 점 등, 지난 선거에 비해 달라진 부분들에 대해 언론은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것이다.


지리한 공방, 선정적 보도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역시나 흑색선전과 상호비방등 네거티브 전략이 넘쳐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오제세후보의 유흥업소 임대업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후보의 자질 문제를 들어 사퇴할 것을 촉구했고, 열린우리당도 이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일보는 4월9일자 3면 <불뿜는 장군-멍군 성명전>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공방전을 다루었으며, 4면에는 “으르렁”이라는 제목으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기자회견 사진을 실었다. 두 당에서 어떤 성명을 발표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나, 두루뭉실하게 비판하면서 두 당의 입장만을 전달하고 있어 아쉽다.

한빛일보도 4월9일 1면 총선이슈현장- 청주흥덕갑에서 <퇴폐업소 임대․투기의혹 공방>에서 한나라당과열린우리당의 지리한 싸움에 유권자들은 냉담해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같은날 3면에 <폭로․비방 등 혼탁양상 네거티브 선거전 점화>에서 혼탁선거를 비판하고 나섰다. 4월12일 총선이슈현장 충주시편에서는 <체육관 의혹공방…정책대결실종>에서도 충주선거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체육관 특혜의혹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며, 유권자들의 반응을 다뤘다. 그리고 3면에는 <선거과열…혼탁 ‘위험수위’>에서 네거티브선거운동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빛일보는 총선이슈현장 꼭지에서는 공방, 의혹 등을 쟁점으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다른 면 기사에서는 혼탁선거를 꼬집는 기사를 싣고 있다. 혼탁선거 양상을 비판하고 있지만, ‘네거티브 선거전 점화’ , ‘혼탁 위험수위’ 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오히려 유권자의 냉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풍’ 보다는 정책을


“막판 바람에 기댄다”(충청일보 4월9일) “여야 충북공들이기”(한빛일보 4월12일) “각당지도부 충북공략”(중부매일 4월12일) 등 당대표들의 충북방문 지원 유세에 대해 각 신문들은 자세하게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특징으로 꼽히고 있는 ‘이미지 정캄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충북지역에서 승리하면 전국에서 승리한다, 한나라당 선거막판 ‘박풍’ 기대, 등 각 정당에서 쏟아내는 발언 등을 부각시켜 보도하고 있다. ‘탄핵풍’ ‘노풍’ ‘박풍’ ‘추풍’ 등 언론이 만들어낸 많은 ‘풍’이 선거판에서 정책 보다 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람에 기대지 말고, 정책에 기대는, 그런 풍토를 언론이 만들어나가야 한다.


후보자 토론회에 대한 관심 왜 그리 높나?


지난주부터 유난히 후보자TV토론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들이 눈에 띄고 있다. 무소속후보들이  TV토론회에서 배제되고 있는 점, 정책대결보다는 상호비방이 많다는 점 등 적절한 지적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미디어선거의 부정적인 부분만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매일과 충청일보는 4월12일자 각각10면과 5면에 총선미디어감시국민연대의 토론프로그램 모니터 결과 ‘방송3사토론 정책대결 실종’을 보도해 이례적이었다. 대체적으로 후보자TV토론회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각 신문에서도 후보자토론회를 하고 있다. 한빛일보는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지상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토론회라기보다는 질의응답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또한 중부매일은 CBS청주방송과 공동으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신문과 방송의 합작으로 미디어선거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자평을 4월12일자에 실었다.


2004년 4월13일

2004 충북총선보도감시단




2004충북총선보도감시단(공동단장: 박정규, 오범영)은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충북언론노조협의회가 공동으로 구성해 지난 3월3일 발족했습니다. 2004충북총선보도감시단은 충북지역의 신문과 방송을 대상으로 17대 총선관련 보도 감시활동을 펼쳐 공정하고 올바른 선거보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끌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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