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의 대권주자로 부상 중인 김두관 지사의 최측인 정균영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은 청원 출신이다. 그가 김두관이 나서야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두관의 남자, 金을 말하다
청원 출신 정균영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

농민운동가에서 이장 출신의 군수, 또 군수에서 참여정부의 행자부 장관. 이 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극적인 반전일까? 여기까지가 끝이 아니다. 그는 무소속으로 경남지사에 당선됐고 야권의 차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도 과분할 터에 이제는 ‘차(次)’ 하나를 떼고 차기 대권주자로 어깨싸움을 벌일 태세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이력이다.

그런데 김 지사의 오른팔, ‘김두관의 남자’로까지 불리는 인물이 충북사람이다. 충북 출신이 아니고 지난해 말까지 지역에서 활동을 하다가 민주당과 시민사회진영이 결합해 민주통합당을 발족하는 과정에서 1월27일 민주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으로 발탁된 정균영(50)씨다. 정 부총장은 이전까지 지역사회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활동이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원군 강내면이 고향인 정 부총장은 청석고, 중앙대를 졸업한 뒤 뉴욕공대에서 MBA과정을 마치고 서울에서 잠시 벤처기업을 운영했다. 2003년 풀뿌리자치운동의 일환으로 청주에서 발행된 ‘한우리신문(옛 우리신문)’의 경영에 참여했으나 2004년 10월 문을 닫았다. 김 지사와 인연은 이때 시작됐다. 김

 지사는 풀뿌리자치운동의 1세대로 ‘남해신문’을 만든 주인공이다. 김 지사가 2003년 9월 행자부장관 해임된 이후 남해에 머무를 때 정 부총장이 한우리신문 발행인 자격으로 찾아간 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이다. 정 부총장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김 지사의 씽크탱크인 ‘자치분권연구소’의 부소장 겸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정 부총장은 4.11총선에 대해 “민주당과 시민사회진영이 만든 시민통합당이 급하게 통합하면서 치밀하게 기획하고 체계적으로 총선을 치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공천도 그래서 허술하고 혼란이 있었다. 이같은 학습효과로 다음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선도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차분하게 치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두관 강점은 다분야 확장성”

대선과 관련해 그는 물론 김 지사를 밀고 있다. “범야권의 인사 가운데 오랜 정치활동을 통해 성공한 서민정부를 만들 수 있다는 정체성이 확인된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아직 정치의 ‘세례(洗禮)’를 받지 않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참여정부의 내조자로 참여했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차별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부총장은 또 김 지사의 확장성을 절대적인 강점으로 꼽았다. 정 부총장이 말하는 확장성이란 ‘당 내외를 넘나드는 확장성, 지역구도를 뛰어넘는 확장성, 친노의 한계를 초월한 확장성’이다.

정 부총장은 “농민운동에서 출발해 정치에 몸을 담았고 범진보 안에서 정파에 얽매이지 않았다. 단체장을 하면서 두루두루 전국적인 인맥을 만들었고, 친노로 출발한 것이 아니라 노무현의 스카우트로 친노가 됐다. 스스로도 ‘친노 지분은 1%’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총장은 또 “문재인 이사장은 깔끔하고 좋은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친노 프레임에 갇혀있다. 김 지사는 이와 비교해 평가를 받는다. 정치적 스토리가 탄탄한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부총장은 몸은 서울에 있지만 자신이 처음으로 정치사회활동에 뛰어든 청주·청원통합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 부총장은 “서울에서도 늘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이종윤 청원군수가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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