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청주 상당 정우택 후보 측근의 양심고백으로 도지사 시절 성추문 의혹 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선거전에 처음으로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하면서 정 후보를 둘러싼 공방전이 선거막판 치열하다.

충북여성연대, 청주청년회 등이 참여하는 '2012총선 충북유권자네트워크'는 9일 정우택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회견을 갖고 "전날 정 후보의 최측근 인물이 양심고백을 통해 제주도 성매수 의혹과 충북청년경제포럼의 금품향응제공이 사실이었다고 증언했다"며 "공직자인 정 후보의 도덕성과 여성관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청년 기업인들로부터 현금 수백만원을 생일선물로 받아 청렴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도덕한 행위를 숨기기 위해 자신의 측근을 고발한 뒤 슬그머니 취하하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고도 했다.

민주통합당도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우택 후보의 전 홍보 보좌관마저 양심고백으로 이제 인터넷 블로그에 의혹으로 제기된 내용 가운데 K일식 주인과 불륜 관계인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2가지 문제만 풀면 '정우택 성상납 의혹'의 진실은 모두 규명된다"며 "나머지 의혹을 속 시원히 풀어줄 사람은 단 한 사람, 손인석씨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도당은 손씨는 충북청년경제포럼 사무총장으로 정우택 당시 도지사와 제주도에 동행하고 K일식을 함께 수시로 출입한데 이어, 불법 정치자금의 배달자로 언론에 지목돼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즉각 맞받아쳤다.

도당은 이날 "총선유권자네트워크는 지난 2월 21일 출범하면서 민생국회를 실현하고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며"그러나 민주통합당과 의기투합()한 '혁신과 통합'의 핵심관계자를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 스스로 객관성과 형평성 논란을 자초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민주통합당의 2중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상선유권자네트워크는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가 연루된 각종 의혹들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유독 정우택 후보와 관련정 흑색 테러가 기사화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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