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이희영·글=이재표

서원학원이 20년의 혼란 끝에 정상화의 길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1992년 설립자의 아들인 강인호 이사장의 부도를 시작으로 ‘먹튀’ 최완배 이사장, 부채해결 약속을 지키지 못한 박인목 이사장 등 그동안 서원학원을 지키겠다고 나선 이들은 오히려 구성원들의 내분만 촉발시키며 상처를 남겼다.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그룹마저 인수를 포기한 상황에서 구세주로 나선 것은 손용기 새 이사장.

학원이사회는 손용기 이사장을 뽑고 총장에는 손 이사장의 아들인 손석민 전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손 이사장이 출연하는 재산은 당초 인수 협약 시보다 7억원이 늘어난 현금 105억원, 부동산 156억5300만원, 채권액 211억원 등 모두 472억5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에는 튼튼한 가죽부대에 담겨 제대로 숙성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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