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의혹에 "실적위해 감수한 것"

괴산지역 한 농협이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공기관에 야채 및 후식품 등을 지속적으로 납품하고 있어 조합원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괴산군 관내 모 농협은 지난해 11월부터 관내 B기관에 야채 및 후식재료을 납품키로 계약을 맺은 후 관내 C업체를 통해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은 오히려 적자다.

이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괴산군의 추천을 받아 B기관에 감자, 당근, 양파, 배추 등 4억여원에 달하는 야채 등을 납품키로 한 후 지난 1월 5790여만원, 2월 1150여만원, 3월엔 3670여만원 상당을 납품했다.

하지만 농협이 야채류 등을 납품할수록 수익보다 오히려 적자가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조합원 K씨(51·괴산읍)는 "이와관련한 소문이 분분하다"며 "적자를 보면서까지 납품을 계속한다는 것은 납품업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매출 이익은 3%(1%는 중앙회 몫)정도고 당시 '괴산군이 추정한 납품가를 13억원 가량'이라고 해 납품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군의 추정가와는 달리 금액은 4억원에 불과했고 그나마 관내에는 납품가를 맞출 업체가 없어 C씨와 수의계약을 통해 납품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서울 지역의 학교 등에 급식자재를 납품키 위한 실적이 필요한 만큼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납품을 계속하고 있지만 지금은 해지를 심각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괴산군 관계자는 "2010년 12월부터 공공기관 납품과 관련해 농협실무자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이라며 "관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시작하게 되면 농협도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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