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연령별 성향 뚜렷 투표율이 최대 승부처

세대간 표심이 확연하게 갈리면서 이번 총선은 연령에 따른 투표율로 결판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특히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충북지역 모든 선거구에서 20~40대와 50~60대의 지지후보와 정당의 차이가 확실히 구분되면서 선거일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등록 마감후인 지난 25, 26일 KBS청주방송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격전지인 청주 상당의 경우 후보 지지도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간에 7%p로 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령대별 지지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20대의 경우 새누리당 정 후보 지지는 28.9%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민주통합당 홍 후보는 41.1%나 보이는 등 20~40대에서 41%~47%대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대에서는 27.5%, 60대에서는 13.1%로 갈수록 낮아졌다.

반면 정 후보는 30대 30.4%, 40대 32.4%로 홍 후보에 뒤졌으나 50대에서 59.8%, 60대 이상에서는 무려 67.2%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여 세대간 격차가 매우 컸다.

따라서 선거당일 세대별로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느냐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에서 20대는 45.1%인 반면 60대이상은 79.1%로 나타나는 등 5060세대의 투표의향(웬만하면 할 것이다 포함)이 무려 95%대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2040세대는 홍 후보를, 5060세대는 정 후보를 확실히 밀고 있는데 반해 실제 이들 두 후보의 나이는 홍 후보가 74세, 정 후보는 59세이다.

결국 청주 상당의 경우 2040세대들의 투표율에 따라 두 후보들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후보간 전체 지지율이 16.9%p로 민주통합당 노영민 후보가 새누리당 김준환 후보를 누르고 있는 청주 흥덕 을에서도 마찬가지로 김 후보의 경우 20대에서는 14.8%에 불과했지만 60대이상에서는 43.1%로 노 후보 24.3%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지역인 중부 4군에서도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와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의 지지율이 44.4%대 29.4%로 차이가 벌어졌지만 세대간 지지율에서는 60대 이상의 경우 경 후보가 39.3%로 정 후보 27.7%를 10%p 이상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드러나 세대간 지지도 편차가 심했다.

역시 중부 4군에서 투표의향도 비슷하게 나타나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대는 46.7%인 반면 60대 이상은 무려 79.7%나 달할 정도였다.

이에 따라 세대별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충북지역 유권자수는 19세~20대는 21만7089명, 30대는 23만2653명, 40대 26만714명, 50대 23만5322명, 60대이상 28만2828명 등이다.

이에 대해 청주권 A후보측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바람도 없고 정책과 공약도 비슷한 상태에서 세대간 표심에 따라 승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본다"며 "5060세대 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2040세대들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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