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박사학위 논문 표절 맞다

4·11 총선 청주 상당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 간'진실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홍 후보는 정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명백한 표절이라고 공격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정 후보가 '성추문' 의혹 글을 올린 당사자로 지목한 손인석 전 예비후보(청주 흥덕갑)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지원 사격했다.

이에 맞서 정 후보는 홍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성추문 의혹 글을 사실인 양 유권자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 정 후보 박사학위 논문 '표절' 맞다

홍재형 후보는 지난 26일 CJB 청주방송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정 후보의 학위논문 표절을 확인한 논문의 원저자인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로저 프란츠 교수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프란츠 교수는 이메일을 통해 "명백한 표절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학위 논문을 훑어보니 내 책과 너무 흡사하다.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주인 허락 없이 가져간 물건에 대해 물건 주인이 그 물건이 본인 것이라고 확인한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나 정치지도자 길을 가는 사람이면 무엇보다 도덕적 잣대가 엄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최근 정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에 따라 정 후보의 1992년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 논문 '한국과 대만의 X-비효율성 측정'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검증 분량의 61.8%가 논문에 부적격인 문장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 '성상납 의혹' 진실을 밝혀라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27일 성명을 통해 손인석 전 예비후보는 '정 후보 성상납 의혹'의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유권자들은 블로그 내용대로 충북지사였던 정 후보가 제주도 룸살롱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등의 사실 여부를 알고 싶어한다"며 "언론에서 정 후보가 세 차례나 제주도 룸살롱에 간 것은 사실이란 보도에도 정 후보는 물론 자리를 함께했던 사람들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로그 내용 자체가 정 후보와 충북청년경제포럼 회원들의 모임에서 일어난 일들이 대부분"이라며 "손씨는 충북청년경제포럼 사무총장으로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이제는 속 시원하게 밝혀야 한다"며 손 전 예비후보에게 당당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홍 후보 고발

새누리당 정 후보 측은 27일 홍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홍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정 후보의 성상납 폭로 사건은 정 후보 측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익명의 흑색선전을 토대로 마치 정 후보가 성상납을 받은 것처럼 '성상납 폭로 사건'이라고 단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자 소행이란 것이 확인되지 않고 오히려 제3세력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데도 정 후보 내부에서 생긴 일이라고 단정해 허위사실을 전송했다"며 "홍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게 의법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 정 후보, 성추문 유포혐의 3명 고발 취하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정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27일 의혹 유포자로 지목했던 3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정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익명의 흑색선전물과 녹취내용을 보고 3명을 고발했으나 피고발인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소명했다"며 "녹취대상자도 녹취(대화) 내용을 번복한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제3세력'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어 고발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녹취내용으로 미뤄볼 때 누구나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발했지만, 결과적으로 (피고발인) 3명에게 고통을 안겨준데 대해선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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