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야구경기 볼 수 있을까

프로야구에 대한 청주시민의 열기가 그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2012년, 과연 야구팬들이 청주에서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즐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화는 대전 한밭야구장의 리모델링 공사로 시범경기를 포함해 4월 한달 간 청주야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수년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청주야구장의 시설문제 때문에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개막한 지난 17일 한화와 넥센의 시범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 당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밤 사이 내린 부슬비에 그라운드가 젖어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 24일에도 많지 않은 비가 내렸지만 청주야구장은 질퍽한 진흙탕으로 변해 경기가 취소됐다.

연이은 우천 취소로 프로야구를 즐기려던 청주시민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평일 낮 경기에도 2~3000여명의 시민이 야구장을 찾을 정도로 야구 열기는 고조됐지만 적은 비에도 속수무책인 청주야구장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또 다시 야구 변방지역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는 4월, 예년보다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4월 한달 간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내려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며 "청주를 비롯한 충북지방은 4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한 차례 내린 비에도 며칠이 지나야 경기가 가능한 청주야구장 그라운드 문제로 대부분의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4월 10일 두산과의 청주 홈 개막 3연전을 시작으로 17일 LG 3연전, 20일 삼성 3연전, 27일 넥센과의 3연전 등 12경기를 청주야구장에서 치를 계획이다.

한편 청주시는 오는 9월 총 42억여원을 들여 청주야구장 배수시설과 조명탑 교체 등 시설보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한화는 25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10회말 청주공고 출신 연경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대 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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