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청주 상당)에게 '전방위 사퇴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물론이고 통합진보당에 이어 시민사회단체들까지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그가 상대해야 할 전선이 확대되는 추세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시사주간지가 보도한 정 전 지사의 제주도 술자리·성매수 의혹 관련 보도를 근거로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언론 보도대로 정 후보가 제주도에서 청년 실업가들과 골프를 친 뒤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것은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익명의 제보자가 제기한 내용과 일치한다. 청주의 한 일식집에서 술값 145만원을 지불했다는 것도 연도는 다르지만 날짜와 금액은 동일하다"며 "지사 재직시절 최소한의 품위마저 내팽개친 점이 드러난 만큼 정 후보는 진실을 밝히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청주YWCA·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 등 6개 단체가 참여하는 충북여성연대도 같은 장소에서 회견을 열어 "정 후보는 언론이 제기하는 성상납, 불법정치자금 수수,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 4대 의혹을 밝히라"면서 "새누리당은 정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통합진보당 충북도당 여성위원회도 지난 21일 회견을 갖고 "정 후보의 성상납 추문에 대해 격노한다"며 "사법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2012총선 충북유권자네트워크'는 이보다 앞선 지난 20일 정 예비후보가 지사로 재직하던 기간에 청년 기업인들과 제주도 출장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2008년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정 전 지사의 출장기록과 이 기간에 지출된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방어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비열하고 치밀한 정치공작과 기획사이버테러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치졸한 작태"라며 "민주통합당과 일부 언론, 시민단체로 위장한 일부 정치단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악의적인 사이버테러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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