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주류업계, 불황탈출위해 각종 이벤트 도입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음식 주류업계가 매출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주 하복대를 중심으로 몇몇 업소가 특별 이벤트 도입,  차별화 전략에 성공하면서 단골 손님확보에 따른 수익을 보장받고 있다.

“여성에게만 50% DC”
하복대지역에 이번에 문을 연 ‘억만해물탕’은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생일을 맞은 여성고객에게 공주세트(샴폐인과 안주세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매주 수요일 모든 여성손님들에게 빨간 장미를 선물해 감동을 전하고 있고, 같은 요일 비나 눈이 오면 순수 여성테이블의 음식값을 50% 할인해 주고 있다. 여성우대 이벤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성테이블에는 소주와 음료수가 무제한 공짜라는 것.
이 가게를 모태로 플랜차이즈 사업을 구상중이라는 류창규 사장(32)은 “여성분들이 가족같은 편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술과 담배, 고성 등으로 여성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어 여성들끼리 갈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여성우대 이벤트 이후 이곳에 오셨던 손님들에게서 입 소문이 퍼져 계모임 등 아줌마중심의 단골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계모임을 자주 한다는 손님 이모씨(38)는 “음식값도 싸지만 무엇보다 여성을 배려한 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우산까지 비치해 놓고 필요시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고, 특히 집에서 자주 받지 못하는 꽃을 받을땐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일본 술은 팔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기업이 있습니다. 일본담배를 피지 맙시다”라는 슬로건이 눈에 띄는 세계 맥주 전문점 ‘와바’도 여성 만족도를 극대화해 여성고객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9월 하복대 변전소 옆에 문을 연 이곳은 주로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성을 잘 모셔야 장사가 된다”는 업소 관계자의 말만 들어도 여성손님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예전에는 대부분 술집약속을 남자들이 했지만 지금은 여자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약속을 잡는 경우가 많다. 여성 테이블을 위해 10%를 깎아주고 있으며 여성화장실에 향수와 핸즈크림, 생리용품까지 완벽히 갖춰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내장식도 꼼꼼히 신경을 써 손님이 편히 즐길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앞으로 여성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더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날 특별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퓨전레스트-바 ‘얀’도 젊은 층을 겨냥해 갖가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하복대 사거리에 문을 연 이곳은 주 5일 근무가 시행되면서 금요일 손님을 겨냥해 연인에게 커플링을 선물하는 골드데이(Gold Day) 행사를 열고 있고, 토요일을 포토데이(Photo Day) 날로 정해 모든 테이블을 대상으로 즉석사진을 무료료 찍어 나눠주고 있으며 당일 베스트포토상을 선정해 양주세트를 선물하는 등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하복대 카사비앙카 맞은편에 위치한 ‘케사르’도 특별한 이벤트로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매월 7일 ‘사랑의 모금행사’를 실시해 수익금의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쓰고 있다는 것.
이날 오는 손님에게는 병맥주 한병에 100원씩만 받고있어 손님이 더욱 붐빈다는 이곳은 모금운동을 함께 벌여 수익금 전액을 고아원에 기탁하고 있다.
업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고, 수익금 전액을 모두 청원군 지역에 있는 한 고아원에 보내고 있다”며 “지금은 1달에 1번뿐이지만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행사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윤은 좀 줄더라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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