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곳 국민참여경선 확정 17일 투표 후보 전전긍긍

4·11 총선 새누리당 후보 경선지역인 충북도내 3개 선거구의 방식이 국민참여경선으로 확정됐다.

국민참여경선은 여론조사 없이 선거인단을 구성한 뒤 투표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5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표심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선에 나서는 일부 후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부 후보들은 여론 조사가 제외된 경선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하는 등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 국민참여경선… 여론 조사 제외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6일 도당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선지역으로 분류한 청주 흥덕을, 증평·진천·괴산·음성,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의 경선 방식을 국민참여경선으로 결정했다.

후보 적합도 등을 따지는 여론 조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국민참여경선은 일반국민 1200명(80%)과 당원 300명(20%) 등 선거인단 1500명의 직접 투표로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일반국민경선인단은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의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기관이 전화모집 방식으로 선출한다.

투표장도 정해졌다. 흥덕을은 서청주새마을금고, 증평·진천·괴산·음성은 진천 화랑관, 보은·옥천·영동은 보은 문화원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투표일은 3곳 모두 17일로 통일했다. 흥덕을 투표시간은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나머지 선거구 두 곳의 투표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투표율에 관계없이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공천장을 받게 된다.

경선 주자는 청주 흥덕을=오장세(가)·김준환(나) 보은·옥천·영동=심규철(가)·박덕흠(나) 증평·진천·괴산·음성=경대수(가)·김영호(나) 후보다.

◇ 누가 유리할까… 후보들 전전긍긍

각 후보들은 7일 오후 5시까지 경선 합의서를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제출해야 한다. 이들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모집된 선거인단을 상대로 공식 선거활동을 하게 된다. 당원과 일반국민으로 구성된 1500명의 선거인단은 후보들에게 모두 공개된다.

일부 후보들이 고민하는 점은 여론 조사가 제외된다는 점이다. 여론 조사가 빠진 채 투표만으로 진행될 경우 오차 범위 내에서 당락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지도가 앞서고 있어도 투표에 따라 예상 밖 결과도 나올 수 있다.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선거인단에 대거 포함되면 경선 승리가경유리하는 점에서다.

이런 점 때문에 심규철 예비후보는 경선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심 예비후보는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합리적인 여론조사 방식을 배제하고 도당에 지침을 내려 선거인단 투표를 밀어붙인 경위를 파악한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선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각 후보들은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 선거 활동 등에 대한 확실한 방법이 제시되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경선후보의 관계자는 "여론 조사가 배제된 채 투표로 후보를 결정하게 되면 지지도가 큰 지역은 영향이 없지만 오차 범위 내의 지역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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