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차 공천 발표 송태영 김수회 탈락

◇ 충북
4·11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들의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충북에서는 민주통합당이 8개 선거구 중 6곳의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도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2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후보가 난립한 일부 선거구는 2배수로 압축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외형상 친박계(친 박근혜) 인사들로 진용이 구축돼 탈락한 친이계의 반발 등 공천 탈락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된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5일 청주 상당에 정우택 전 충북지사, 제천·단양에 송광호 의원을 후보(단수후보 공천)로 확정했다. 청주 흥덕을과 보은·옥천·영동(남부 3군)과 음성·진천·괴산·증평(중부 4군)은 경선지역으로 분류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다.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낸 흥덕을은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다. 송태영 당협위원장의 탈락이 이변이다. 김준환 변호사와 오장세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공천장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남부 3군은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과 심규철 당협위원장 간 대결이 성사됐다. 두 예비후보 모두 민주당 이재한 후보를 앞서는 만큼 경선을 치러 결정키로 했다.

중부 4군은 경대수 당협위원장과 김영호 전 청주의료원 원장의 대결로 좁혀졌다. 김수회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부원장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로써 새누리당 충북지역은 1차 공천에서 일찌감치 확정된 윤진식 의원(충주)을 포함해 6곳의 후보 윤곽이 드러났다.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청주 흥덕갑과 미발표 지역인 청원군은 3차 공천발표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문제는 경선 지역으로 분류된 흥덕을과 중부 4군 등에서 탈락한 후보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흥덕을의 경우 당내 인지도나 경쟁력 등에서 우세라고 자신했던 송태영 당협위원장이 오장세 예비후보에게 일단 밀렸다.

이 때문에 그가 충북의 대표적 친이계라 탈락했다는 지역 정가 여론이 형성되면서 공정하지 않은 공천 과정을 내세우며 불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김수회 예비후보의 행보도 관심사다. 김영호 전 원장보다 당내 활동이나 기여도에서 앞서는 만큼 이번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이날 발표한 2차 공천 결과가 향후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